한울안 오피니언 | 라오스댐 붕괴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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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 오피니언 | 라오스댐 붕괴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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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3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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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권 교무(원봉공회)

라오스수해현장.jpg

라오스 댐 붕괴의 뉴스를 접하면서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가'고민을 하다가 현장을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 싶어 긴급회의를 통해 원불교 재해재난구호대(강명권 교무, 김효성 교무, 김계원 도무 : 삼동인터내셔널, 세계봉공재단, 은혜심기운동본부)가 팀을 꾸려 지난 7월 31일(화) 저녁 비행기를 이용해 한국에서 라오스로 출국했다. 수해지역은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엔에서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비행기로 1시간 이동 후 자동차로 약 5시간 정도를 더 가야 하는 지역이라서 출발 후 3일 만에 현장 근처에 도착할 수 있었다.


8월 2일(목) 수해지역 관할기관인 아타푸 주(州) 관공서(세콩 지역)를 방문해 라오스 외교부 공무원과 만나 현황을 파악 해보려고 했으나, 현장 피해 현황에 대해 정확하게 조사된 것이 없어서 그런지 상황을 정확히 알 수가 없었고, 공무원들은 얼마나 후원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만 갖고 있었다.


우리는 “현장을 확인한 뒤에, 지원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재난 현장에 가장 가까운 군청에 찾았으나 마찬가지로 피해현황보다는 어떤 지원을 할 것인가와 자기들이 필요한 물품 외에는 다른 지원이나 프로그램은 하지 말라고 한다.


피해지역인 사남사이 지역에서는 12개 마을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고 하는데, 먼저 온 한국 정부와 국내 NGO들도 피해지역을 가보지도 못하고 피해 현황을 알 수가 없다고 답답해하고 있었다. 라오스 정부는 일반 구호단체의 접근을 완전 차단하고 있었고, 정부의 허가를 받은 구조와 복구 관련 팀들만 피해 마을에 진입 할 수 있었다.


우리도 군청과 SK건설 실무자들을 다 만나보았지만 자세한 현황을 아는 사람들은 없었다. 심지어 복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40여명 이상의 SK 직원들도 아직 현장을 접근하지 못하게 하여서 복구를 하지 못하고 이재민들을 위한 환경청소라든지 이재민들을 위한 식사 제공과 숙소지원 그리고 피해지역 도로복구가 아님 외부에서 들어오는 지역의 도로복구 지원 사업 등만 하고 있었다.


사남사이 지역에서 우선 NGO 활동 등록을 하고, KCOC(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의 현지 코디와 팀장을 만나 상황 설명도 듣고 보니 지원의 방안들이 더 할 수 없음에 난감했다. 그런 저런 방안을 고민하다가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함께 군 수송기로 입국한 한국의료팀이 봉사하는 곳을 가보니 이재민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하고 있었다. 의료팀장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어린이 영양제 및 임산부 철분제 등 여러 가지 약품들이 부족하다고 하면서 도움이 있으면 좋다고 하였다.


침수지역은 시골지역이라서 많은 량의 약품을 구할 수가 없어서 왕복 7시간이 걸리는 큰 도시로 나가서 아이들 영양제 및 필요한 약품 10여 가지 총 2600여명 분의 약을 지원하고 2차 지원 방안과 계획을 나누기 위하여 라오스교당에 계시는 화산 김명덕 교무님과 2차 사업진행방향과 계획들을 나누고 한국으로 돌아 왔다.

이번 라오스 현장은 똑 같은 군부사회주의인 중국 쓰촨성 지진 때 보다 더 통제가 많았고, 모든 것을 라오스정부가 하는 것 같이 국민에게 인식하는 것이 우선이지 지원을 받아서 이재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어서 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우선이 아니라 정부의 생색내기에 바쁜 것 같아서 안타까움이 많았다. 대체적으로 가난한 나라 정부의 모습들이라고 인식을 하고 있었지만 다시 한 번 겪어보는 안타까운 현실이라서 답답함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2차 지원을 통하여 이재민들을 위한 지원이 잘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갈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침수 지역이 빠른 복구가 되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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