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연 40주년 | 효율로 따질 수 없는 삶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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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연 40주년 | 효율로 따질 수 없는 삶의 가치
  • 관리자
  • 승인 2018.08.0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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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연40주년특집-“ 나의사랑, 원대연”

원대연특집(정법종).jpg

미래에 대한 비전과 아름다운 추억

어릴 적 시골에 살면서 어린이법회는 정말 열심히 출석했던 것 같다. 시골에도 교당이 있었지만 도시에 있는 교당으로 법회 출석을 했었는데. 그 어린나이에도 버스를 두 번 갈아타며 법회에 출석했던 기억이 있다. 여러 사정으로 법회출석을 하지 못한 것이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다시 원불교를 만나게 된 것이 대학 신입생 때였다.


전남대학교로 진학을 하며 전남대학교원불교학생회(전원회) 선배에게 연락을 받았다. 전원회 선배들과 친구들을 만나 밥도 먹고 술도 마셨지만 법회는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다. 그렇게 1학년을 마치고 군 입대를 하게 되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훈련소에서 원불교를 다시 만나 원대연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부터 원대연 활동에 대한 생각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원대연의 존재나 역할에 대해서는 전역 후 에 알게 되었고, 그저 전원회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이 있었을 뿐 이였다. 10년에 가까운 대학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 된 일을 꼽으라면 역시 원대연 활동인데 원대연 활동을 통해 남은 것이 지금의 삶과 앞으로의 삶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빠른 변화와 바쁘게 돌아가는 시대에 살다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나의 마음 들여다 볼 시간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 여유를 갖게 해준 것이 대학선방이었고, 원대연이었다. 정기 훈련에는 꼭 참석하려 노력하는 편이다. 지금도 마음을 들여다보는 훈련은 진행형이지만 이런 여유를 모르는 사람이 많음을 생각해보면 나는 운이 참 좋은 편이라 생각을 하게 된다.


짧은 직장생활이지만 회사를 다니면서도 마음공부가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일을 하며 맞이하게 되는 어려운 점들의 대부분은 우리가 해오던 마음공부를 통해 많은 부분이 해결된다는 것이다. 이런 장점들이 있다 보니 주변에 교당과 멀어져있는 대학생이 있다면 원대연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취업을 위한 스펙준비도 좋지만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을 원불교와 원대연에서 만나 준비하는 것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40주년을 맞은 원대연을 바라보며, 활동 당시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항상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나름 최근까지 활동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생각보다 더 작은 관심과 호응 그리고 재정적인 부분이었던 것 같다. 원대연 임원 출신인 나 역시 원대연의 존재를 23살에 알았으니, 모르는 교도님이 아직도 존재 할 것은 당연한 사실로 보인다.


또한 일반 교도님들의 재가단체처럼 재정적 자립 혹은 지속적인 활동이 어렵다보니 만성적으로 인원부족과 재정적인 부족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에 대한 지원중 유독 대학생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생 교화가 투자대비 효율이 떨어진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생이 원불교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로 호응을 얻고 싶지 않다. 인간에 대한 대학생에 대한 지원은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처럼 수익률이나 효율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원대연 활동을 하였던 선배님들의 오늘을 보면 말로 설명할 필요는 더 이상 없는 듯하다.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가득한 시대에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해 힘쓰는 대학생교도들을 보면 대견하면서도 고마움이 느껴진다. 40주년을 맞이한 원대연에 파이팅을 보낸다. 앞으로도 더 많은 대학생 교도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원대연이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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