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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봄 같은 인생, 봄 같은 희망으로

by 관리자 posted Mar 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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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 ‘아모르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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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후배가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며 하소연을 하는 겁니다. 내용인즉, 주차 문제로 누군가와 시비가 붙었는데 상대방이 “아줌마가 잘못했잖아요!”라고 했다는 겁니다. 잘못을 지적 받은 게 억울한 게 아니고 ‘아줌마’라고 불렸다는 것에 화가 났다는 겁니다. 나이로는 아줌마가 되고도 남았지만 군살하나 없는 몸매며 전문직 여성으로 늘 젊게 사는 후배입장에서는 처음 듣는 호칭이 충격이었나 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처음 ‘아줌마’로 불렸을 때 가슴속에 일렁이던 백한 가지는 넘는 복잡한 감정, 하지만 이제는 ‘어르신’ 호칭까지 듣게 되니 할머니로 불릴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뭔가 더 하고 싶은 일들이 있고 뒷방으로 사라지고 싶지는 않은데 빠르게 질주하는 세월이 두렵습니다. 새로운 용어, 새로운 기계들, 공감되지 않는 최신 트랜드 때문에 기가 꺾일 때 저는 요즘 이 노래에 위로를 받곤 합니다.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이건우, 신철 작사, 윤일상 작곡)입니다.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 소설 같은 한 편의 얘기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 하지마. 모든 걸 잘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인생이란 붓을 들고서 무엇을 그려야할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말해 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프던 행복이여.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이제는 더 이상 슬픔이여 안녕, 왔다 갈 한 번의 인생아”


  어쩌면 이렇게 가사가 구구절절 와 닿을까요. 어영부영 살아온 지난 시간이 후회스럽고 부끄럽지만 그것도 ‘눈이 부시면서도 슬프던 행복’이었겠죠. 자신에게 실망하지 말라고 위로해주는 이 노래를 저는 몇 년 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좋아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노래가 왜 안 뜰까 안타까웠는데 요즘 자주 들을 수 있어서 역시, 좋은 노래는 언젠가는 빛을 보는구나싶습니다. 우리 인생처럼요.


  ‘아모르 파티(amor fati)’는 한마디로 ‘자신의 삶을 사랑하라’는 뜻이랍니다. 사랑까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즐겁게 살고 싶다는 생각은 강렬합니다. 그래서 저는 두 가지 정도 큰 틀을 정해봤습니다. 첫째 돈을 잘 쓰자 입니다. 김생민 씨가 들으면 ‘스튜핏’을 날리겠지만 너무 돈을 아끼면 즐거움도 아껴졌습니다. 특히, 나 자신에게 쓰는 돈보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넉넉히 써야 제가 행복해졌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뭐든지 주고 싶고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받는 사람보다 제가 더 즐거우니까요.


  둘째는 ‘단 한번뿐인 인생’이라는 것을 늘 마음에 새기는 겁니다. 단 한번뿐인데 뭘 그렇게 망설이나, 뭘 그렇게 집착하나, 라고 마음을 돌리면 훨씬 즐거운 일상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노래 가사처럼 ‘가슴이 뛰는 대로’ 후회 없이 살겠습니다.


  이 신나는 노래를 찰 지게 부르는 가수는 꺽기 창법이 예술인 김연자입니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온 그녀가 불렀기에 가사에 힘이 붙었을 겁니다. 노래가 인생의 전부였다는 그녀를 보면서 이 신나는 노래처럼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이며 더 이상의 슬픔은 없을 것 같습니다. 유난히 추운 겨울이었지만 결국 봄은 왔습니다. 우리도 봄 같은 희망으로 봄 같은 설레임으로 아모르파티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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