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1091호
2018.07.15

지난 호 보기

구독하기
최신호 주요기사
최근 많이 본 기사
 

강해윤 교무(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기획탐방┃햇빛 나눔을 넘어서

by 관리자 posted Mar 14, 2018
Extra Form
extra_vars1 기획탐방┃포카라의 미래를 햇빛에 담다 (Ⅲ)

기획탐방(포카라햇빛발전).jpg

 

  올해는 방언공사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구인 제자들과 함께 간척지를 막아서 농토를 만들었던 방언공사는 가난한 지역 주민들에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그 시절에 가장 절박했던 삶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방언공사를 하고 그를 기념하기 위하여 바위에 시멘트를 바르고 그 역사를 기록해 놓은 내용을 보면 ‘조합’이라는 조직이 처음으로 등장한다.


  그 당시로써는 조합은 그리 흔한 조직제도가 아니었으며 기록상으로도 거의 찾아 볼 수 없어 민간최초의 조합을 형성하였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한 조합형태의 조직을 운영했다는 것은 그 당시 영산성지 인근의 무산자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스스로 깊이 인식하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주체가 되도록 하려는 소태산 대종사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원불교는 이러한 초기 조합 조직의 모델을 저축조합의 형태로 100년을 이어왔고 6년 전에는 햇빛을 담아내기 위한 햇빛발전 협동조합을 만들어 냈다. 그렇게 시작한 협동조합은 원불교 100주년에 100개의 햇빛교당을 만들어 내는 성과를 이루어 냈으며 계속해서 에너지 전환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홍보하며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해 왔다. 조합원 수 400여명에 불과한 작은 조직이지만 매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우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일찍 깨달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늘날 찬란한 과학문명의 기저에는 에너지가 바탕이 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전기에너지는 절대적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기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화석연료는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 시키며 기후변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보다도 더 심각한 것은 그동안 깨끗한 에너지라고 잘못 인식되어온 핵발전소의 위험성은 이제 그 흉악한 폐해가 민낮을 드러내고 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핵발전과 화석연료의 폐해를 막아 내기 위해 자연에서 얻는 전기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에너지 전환운동은 유럽을 선두로 해서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파급되고 있다. 분명히 태양과 바람의 자연에너지가 대세가 되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일찍이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간파한 원불교 환경연대가 기후변화의 중요 활동으로 햇빛발전협동조합을 만들어 독립시켰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 조합은 국내의 교당 기관을 비롯해서 교육시설까지 모두 30여곳의 상업적인 햇빛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그 수익을 배분하고 있다. 그렇게 배분된 수익을 기꺼이 햇빛나눔에 사용하자며 기부하는 조합원들이 늘어 ‘햇빛나눔 기금’을 모으고 있었다. 드디어 올 해에는 네팔 포카라교당에 6kW의 햇빛발전소를 올리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우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에너지 빈곤을 겪고 있는 나라에 계속 햇빛발전소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특히 북한에 ‘통일햇빛나눔’을 실천하여 한반도 통일과 평화정착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은 조합설립 초기부터 계획해온 것으로 여건이 허락되면 직접 북한의 어느 한 지역을 선정하여 햇빛발전소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원불교가 100년 전에 갯벌을 막아 농토를 만들어 그 시대에 가장 필요 했던 삶의 문제에 구체적인 응답을 했다면 100년 후 우리는 지금 깨끗한 에너지를 만들어 현대문명을 구가할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전환 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실질적으로 응답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 깊은 운동을 국내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빈곤을 겪고 있는 해외로까지 넓혀 에너지 나눔을 실현하고 있으며 그 길을 계속 넓혀 가려고 한다.

 

  여기에는 선한 의지를 가진 우리 조합원들의 조합 배당금에 대한 기부와 어린이들부터 다양한 사연을 가진 기부가 이어지고 있기에 가능하다. 이제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여 에너지 나눔이 절실히 필요한 많은 곳에 둥근햇빛의 발전소가 세워지기를 염원한다.


(끝)


  1. [1078호]  지상강좌┃원불교 사드철폐운동의 의미(Ⅰ)

    원익선 교무(원광대학교 정역원)

    1. 사회참여와 평화운동의 당위성 사드반대운동에 참여하는 원불교의 종교적인 성격은 시민종교와 공공종교라고 할 수 있다. 역으로 이러한 성격을 살펴보면 원불교의 사드반대운동에 수반되는 평화운동의 당위성을 ...
    Date2018.04.08 Views15
    Read More
  2. [1078호]  『제주4·3 희생영령들에게』

    경산종법사 천도 축원법문

    제주 4·3 희생 영령들이시여! 좌우 이념 대립이 빚어낸 불행한 우리 역사 속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깊은 애도의 마음으로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상처와 ...
    Date2018.04.05 Views12
    Read More
  3. [1077호]  지상강좌┃업業과 과보果報에 대하여 - 미투(#MeToo) 운동에 즈음하여 나와 우리를 성찰하다 (下) -

    민순의(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

    마지막으로 가외의 태도, 셀프용서에 대해 생각해 본다. 대한민국에서 미투 운동의 물꼬를 텄던 그 여검사의 폭로, 그리고 그 가해자로 지목된 이가 교회에서 했다는 “하느님께서… 저의 교만을 회개할 ...
    Date2018.04.05 Views13
    Read More
  4. [1077호]  한울안이 간다┃무기 말고 평화

    한울안이 간다┃종교인이 만드는 평화(Ⅲ)

    # 백발의 ‘청년’이 그리는 평화 백발이 성성한 채 곧 여든을 바라보는 조각가 긴조 미노루씨(사진 위), 오키나와 출신으로 고향을 떠나 일본 본토에서 고등학교 영어교사를 하던 그는 고향에서 벌어지는...
    Date2018.03.29 Views13
    Read More
  5. [1076호]  지상강좌┃업業과 과보果報에 대하여 - 미투(#MeToo) 운동에 즈음하여 나와 우리를 성찰하다 (上) -

    민순의(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

    끝이 없다. 연일 새로운 사건이 폭로될 뿐 아니라, 폭로의 영역이 제곱평방의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20세기 후반 이후 반세기 가까이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온 필자에게 여성혐오(misogyny)의 문화는 낯설지...
    Date2018.03.24 Views15
    Read More
  6. [1076호]  한울안이 간다┃요미탄촌과 치비치리가마 그리고 시무쿠가마

    한울안이 간다┃종교인이 만드는 평화(Ⅱ)

    # 미군 상륙의 땅‘요미탄 마을’ 1945년 4월 1일 미군이 오키나와 섬 서쪽 해안에 상륙하자, 주민들은 가마(동굴)와 귀갑무덤(龜甲塚)에 몸을 숨겼다. 요미탄촌 나미히라구(波平區) 주민의 대부분은 마을...
    Date2018.03.24 Views10
    Read More
  7. [1075호]  특집 | 4차 산업혁명과 영성靈性시대(Ⅱ)

    소경택 교도(본명 광섭,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

    IV. 교화방편 널리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서는 상황에 따라 알맞은 방편이 필요하다. 불교의 ‘법화경’‘비유품’에 이에 관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어떤 나라의 한 마을에 큰 장자가 있었...
    Date2018.03.21 Views16
    Read More
  8. [1075호]  한울안이 간다┃오키나와를 할퀸 고난의 그림자

    한울안이 간다┃종교인이 만드는 평화(Ⅰ)

    # 남방의 빛나는 별, 오키나와 오키나와는 일본의 남쪽, 류큐(琉球) 제도에 위치하고 있다. 기후는 한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18℃이상 되는 열대 기후로 씰 일행이 방문하던 당시는 설날 이전이었는데 평소 오키나와의...
    Date2018.03.20 Views10
    Read More
  9. [1074호]  기획탐방┃햇빛 나눔을 넘어서

    강해윤 교무(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올해는 방언공사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구인 제자들과 함께 간척지를 막아서 농토를 만들었던 방언공사는 가난한 지역 주민들에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을 마련해 주는 것으로 그 시절에 가장...
    Date2018.03.14 Views11
    Read More
  10. [1074호]  특집 | 4차 산업혁명과 영성靈性시대(Ⅰ)

    소경택 교도(본명 광섭,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

    # 인공지능 출현의 역사적 의의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산업의 지대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산업혁명이라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이 불러올 문명 전반의 대 변혁을...
    Date2018.03.14 Views16
    Read More
  11. [1074호]  한울안이 만난 사람 | ‘통일의 밀물이 들어옵니다’

    - 세 탈북청년의 특별한 입교식 - 김도은·심서주·박혜지 교도

    * 북한에 아직 가족이 남아있는 관계로 사진을 모자이크 처리 했습니다. “교역생활 30년 동안 가장 먹먹하고 소중하고 고마운 시간이다. ‘어찌 다행히 이 친구들을 만났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
    Date2018.03.13 Views18
    Read More
  12. [1073호]  특집 | 원대한 꿈을 가진 큰 사람을 키운다(完)

    박은원 교도(원남교당)

    진실, 실력, 공심, 인성관리 역량의 기본 인격을 갖추고 세 가지 믿음을 바탕으로 마음에 점화를 시켜 마음으로 공부를 하며 사고력, 집중력, 주의력의 기본 실력을 바탕으로 하되 일과 공부를 잘 할 뿐만 아니라 자...
    Date2018.03.04 Views20
    Read More
  13. [1073호]  특집 | 좌산상사의 남북평화통일호소문(南北平和統一呼訴文)

    우리 한민족은 지금 평창 동계 올림픽 축제를 개최하면서 민족 웅비의 나래를 펴고 있습니다. 모처럼 남북이 함께하면서 평화로운 만남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이 늙은이는 이 기회에 남북이 하나 되어 평화통일을 이...
    Date2018.03.04 Views33
    Read More
  14. [1072호]  특집 | 원대한 꿈을 가진 큰 사람을 키운다(2)

    박은원 교도(원남교당)

    지난 2년 간 10주 교육 프로그램을 기수별로 운영하여 지금까지 총 44명의 교육생을 배출하였습니다. 대표적인 교육성과로 두 학생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안건 학생은 유무념 공부와 새삶 일과를...
    Date2018.02.26 Views19
    Read More
  15. [1072호]  기획탐방 | 네팔 포카라교당 에너지자력의 시작 ‘햇빛발전소’

    김상근 교도(영등포교당,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

    작년 본격적으로 네팔에 햇빛발전소를 위한 일들이 진행되었습니다. 비용문제로 한국에서 인력과 자재들을 보내지 않고 현지에서 준비되었습니다. 포카라 교당의 모시은 교무님이 많은 정성과 노력으로 직접 현지 업...
    Date2018.02.26 Views17
    Read More
  16. [1071호]  기획탐방 | 이제는 기후변화에 응답할 때

    오윤경 사무국장(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그런데 6개월 후면 다시 우린 지금보다 50도이상 높은 한국날씨에 힘들어하고 있겠지요? 다들 요즘 날씨는 춥거나 미세먼지라며 걱정이 많습니다.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걸까요? 다른 나라...
    Date2018.02.14 Views26
    Read More
  17. [1071호]  특별기획 | 「수위단원 선거규정」 연구보고 Ⅱ (完)

    1편 보러가기 수위단은 원불교의 최상위 교화단이며, 수위단원으로 구성된 수위단회는 최상위 결의기관이다. 수위단의 단장은 종법사가, 단원은 선거로 선출한 정수위단원 남녀 각 9명과 정수위단에서 선출한 봉도(출...
    Date2018.02.13 Views17
    Read More
  18. [1071호]  한울안이 만난 사람 | 미래의 원불교, 콘텐츠로 승부한다

    이진수 교무

    박대성 편집장(이하 박) : 이진수 교무하면 차와 단아한 한복이 떠오릅니다. 어떤 인연으로 이런 길에 들어서게 됐는지? 이진수 교무(이하 이) : 처음 일본인이 미국동부의 교육도시 보스턴에 가서 다도(茶道)와 선(...
    Date2018.02.13 Views20
    Read More
  19. [1070호]  특집 | 원대한 꿈을 가진 큰 사람을 키운다(1)

    박은원 교도(원남교당)

    저는 사단법인 ‘새마음 새삶회’에서 원대학인성교육 사업팀장을 맡고 있으며, 원남교당의 일반교도이자 시민선방의 청년회원이면서 KT에서는 마케팅전략본부에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학생...
    Date2018.02.04 Views36
    Read More
  20. [1070호]  특별기획 | 「수위단원 선거규정」 연구보고 Ⅰ

    수위단은 원불교의 최상위 교화단이며, 수위단원으로 구성된 수위단회는 최상위 결의기관이다. 수위단의 단장은 종법사가, 단원은 선거로 선출한 정수위단원 남녀 각 9명과 정수위단에서 선출한 봉도(출가)수위단원 ...
    Date2018.02.04 Views1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

로그인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