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1107호
2018.11.18

지난 호 보기

구독하기
최신호 주요기사
최근 많이 본 기사
 

한울안칼럼 | 교무 박청수

by 관리자 posted Jun 23, 2018
Extra Form
부제목 조담현 교도 (마포교당 원불교인권위원회 운영위원, 변호사)

조담현교도님.jpg

 

아직도 남성과 여성은 동등하지 않다는 사회적 인식

 

  지난 6월 10일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박청수 교무님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영화를 보았다. 교무님이 우리나라를 넘어 히말라야, 캄보디아에 교법정신을 실천한 이야기를 실제 화면으로 담은것으로 실로 감동 있는 내용들로 가득찼고, 같이 갔던 교도들 중 많은 이들이 깊이 감동받아 눈물짓기도 하였다. 그리고 같은 교도로서 교무님이 자랑스러웠고 뿌듯했다.


  다큐영화가 상영되기 직전 박청수 교무님이 직접 소감을 말씀하셨다. 말씀하신 내용 중에 내 귀에 와 닿는 말씀은 “여성으로서 이와 같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교단에 감사한다”는 내용이었다. 교무님 말씀을 듣고 보니 지난 시절 대한민국에서 출가한 여성 성직자에게 이와 같이 해외활동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것은 우리 원불교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로부터 며칠이 지난 6월 13일 지방자치선거가 있었다. 시도지사를 일컫는 광역단체장에 당선된 여성은 없었다. 기초단체장이나 광역의원, 시군구기초단체의원에 당선된 여성의 비율은 얼마 되지 않았다. 실제 후보로 나온 여성도 남성에 비하여 턱없이 비율이 낮았다.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지만 정치참여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여성이 그 비율만큼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녹색당의 젊은 여성 후보의 포스터에 대하여 ‘시건방지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해당 여성후보의 다량의 선거포스터가 고의적으로 훼손되는 사고가 있었다.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은 포털 사이트의 댓글도 좋지 못한 평이 많았다. 그러나 해당 후보의 포스터를 보면 기존에 우리가 익숙했던 인자하고 자상한 모습의 포스터와는 사뭇 다른 당당한 모습의 포스터로 눈에 띄기는 하지만 그렇게 비난을 받거나 포스터가 훼손되어야 할 이유는 없었다. 이에 반하여 거부감이 들 정도로 거만한 모습의 남성 출마자들의 포스터도 몇 있었지만 인터넷상에 회자되지도 않았고 이들 포스터가 훼손되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서울시장후보라는 점, 녹색당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해당 후보는 페미니즘을 표방한 젊은 여성 후보였다는 점이 바로 다른 후보들과 두드러진 차이였다. 바로 이 차이가 우리 사회에서의 일부 계층들이 해당 후보에 대해 직접적인 반감을 표시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심정적인 거부감을 느끼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포스터 훼손이라는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하였다. 이들이 이러한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대한민국에서 자신들을 심정적으로 지지하는 이들이 다수는 아니더라도 적지 않은 숫자가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나라는 표면적으로 양성평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도 남성과 여성은 동등하지 않다는 사회적 인식이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것이다.


  즉 이번 지방자치선거는 여성당선자, 여성후보자의 비율이나 숫자 그리고 젊은 여성후보의 포스터에 대한 비방과 훼손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 여성이 우리사회에서 실질적으로 평등하게 권리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평등하게 대우를 받지도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선거였다고 할 것이다.


  박청수 교무님의 다큐영화에서는 교무님이 남성인 천주교의 김수환 추기경님과 조계종의 법정스님과 나란히 있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우리 교단이 추구하는 평등의 가치가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교법정신을 계속 실천하여 우리나라가 좀 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도록 할 때이다.


  1. [1090호]  한울안 오피니언 |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평화, 새로운 시작

    평화는 시민들의 참여 민주주의 힘이 필요 2018년 한반도는 많은 변화와 격동의 시기였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과 북이 다시 손을 마주잡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걸어갔다. 남북 정상회담의 4.27 판문점 선언에 ...
    Date2018.07.05 Views26
    Read More
  2. [1090호]  감각감상┃합창의 즐거움! 도락(道樂)을 맛보다

    이번 합창제의 주제가 ‘합창의 즐거움! 도락(道樂)을 맛보다’였습니다. 도(道)와 낙(樂)을 즐기는 합창이 되게 하고 원불교 경남교구 출·재가 교도가 함께하는 축제가 되게 하자는 기획 방향에 ...
    Date2018.07.05 Views25
    Read More
  3. [1090호]  한울안칼럼 | 북한에 부는 시장경제 바람과 원불교

    일원의 진리가 북한 전역에 크게 뻗어나가기를 얼마 전 분당교당 교도훈련을 삼동원에서 했다. 삼동원에서 잠시 보여 주던 동영상은 두 편이었는데, 2018 남북정상회담 때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Date2018.07.05 Views23
    Read More
  4. [1088호]  한울안칼럼 | 교무 박청수

    아직도 남성과 여성은 동등하지 않다는 사회적 인식 지난 6월 10일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박청수 교무님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영화를 보았다. 교무님이 우리나라를 넘어 히말라야, 캄보디아에 교법정신을 실천한 이야...
    Date2018.06.23 Views17
    Read More
  5. [1087호]  한울안 오피니언 | 국회의원의 보수

    국회의원의 보수는 얼마가 적당할까요? 몇 달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회의원에게 최저임금으로 계산한 시간당 7,530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는데, 한 달 사이에 무려 27만여 명이 동참하였...
    Date2018.06.22 Views26
    Read More
  6. [1087호]  요즘 청년 | 어찌아니다행인가!

    ‘나 정도면 뭐 크게 속 안 썩이고 열심히 사는 나쁘지 않은 딸’이라는 것은 나만의 큰 착각이었다. 지난 달 마지막 밤, 상시일기 결산을 냈다. 나의 유무념 중 ‘가족에게 매일 전화하기’가 ...
    Date2018.06.22 Views19
    Read More
  7. [1087호]  석존성탄절 기념 특별기고 | 미래의 불교, 여러 전통에서 찾다 ④

    # 원불교의 개혁적이고 새로운 관점 이러한 수행적인 면뿐만 아니라 교학(敎學)의 수학에 있어서도 참조할 점이 많다. 대표적으로 가톨릭의 경우 세례를 받기 전에 의무적으로 일정기간 교리교육을 받게 한다. 뿐만 ...
    Date2018.06.22 Views13
    Read More
  8. [1087호]  한울안칼럼 | 6.12 북미회담과 우리민족의 대변화

    인류의 평화를 위한 위대한 진보 어떤 사회집단의 역사에도 흥망성쇠의 인과법칙이 작용한다. 우리민족과 나라가 통일·번영을 이루기 위한 큰 기회를 맞이했다. 분단의 원인은 자타(自他)의 부정적 요인에 의...
    Date2018.06.21 Views12
    Read More
  9. [1086호]  석존성탄절 기념 특별기고 | 미래의 불교, 여러 전통에서 찾다 ③

    # 자신에게 실천하는 것이 사회적인 실천 주변에서 공부를 하신다는 분들을 보면 이곳에서 이 것 조금, 저곳에서 저 것 조금씩 배우듯이 배우는 것을 볼 수 있다. 혹은 지나치게 한 텍스트만을 파는 경우도 있다. 전...
    Date2018.06.18 Views14
    Read More
  10. [1086호]  한울안 오피니언 | 내가 생각하는 통일의 이유 3가지②

    # to. 내 친구 윤선에게 2. 탈(脫) 분단이 절실한 이유 -2 분단이라는것은, ‘아군vs 적군’, ‘도 아니면 모’, ‘흑과 백’같은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끊임없이 재생산 해내는데, ...
    Date2018.06.18 Views16
    Read More
  11. [1086호]  한울안칼럼 | 행복의 파랑새는 어디에 있는가?

    지속 가능한 행복을 추구하자 우리 인간은 모두 행복하기를 원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려고 하지만 주변에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
    Date2018.06.16 Views20
    Read More
  12. [1085호]  한울안 오피니언 | 내가 생각하는 통일의 이유 3가지①

    이분법적인 세상에서 벗어나서 다양성을 상상할 수 있는 세상 # to. 내 친구 윤선에게 한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 등등 사람들은 저마다 통일을 해야...
    Date2018.06.05 Views30
    Read More
  13. [1085호]  요즘 청년 | 치아 교정을 통해 본 마음공부

    3주 전 치과에 방문했다. 6개월 마다 실시하는 정기 검진으로 교정에 이상이 없는지 봐주신다. 약 2년 전 교정 장치를 제거하고 유지기(고정 유지 철사)를 잘 때 착용한다. 하지만 뺐다 꼈다 할 수 있는 유지기가 조...
    Date2018.06.05 Views21
    Read More
  14. [1085호]  석존성탄절 기념 특별기고 | 미래의 불교, 여러 전통에서 찾다 ②

    # 가장 중요한 것은 지계(持戒) ‘불교라는 가르침이 옳다. 이 외의 가르침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는 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강해서 타 전통과 종교에 까지 부정하...
    Date2018.06.05 Views12
    Read More
  15. [1085호]  한울안칼럼 | 화담和談, 평화 숲이 되다

    그 끊어짐과 아름다운 이음 이따금 파주에 있는 추모 공원을 다녀온다. 매해 돌아오는 기일에 얽매이지 않고 가고 싶을 때 간다. 그리움이라는 것이 정해진 날에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도심에서 흔히 느끼...
    Date2018.06.02 Views34
    Read More
  16. [1084호]  한울안 오피니언 | 네팔에서 꽃피는 삼동의 향기

    사회복지법인 삼동회·삼동인터내셔널 이사장 정덕균 교무는 네팔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네팔 현지에서 근무하는 전무출신들을 위해 손수 만든 반찬과 발로 뛰어 다니며 후원받은 옷가지들로 짐을 꾸린다. 이번...
    Date2018.05.26 Views50
    Read More
  17. [1084호]  석존성탄절 기념 특별기고 | 미래의 불교, 여러 전통에서 찾다 ①

    # 불교가 종교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는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시고 불교가 세상에 탄생한지 2600여년이 다되어 간다. 그간의 불교의 역사는 수많은 철학적 사유와 수행적 경험이 쌓여 다양한 모습으로 ...
    Date2018.05.26 Views21
    Read More
  18. [1084호]  한울안칼럼 | 평화의친구들 이사장 1년

    평화의친구들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도 좋다 사단법인 평화의친구들 이사장에 취임한 지 1년이 되었다. 만족스러운 1년은 아니었다. 우선취임후 1년동안 가장 큰 걱정거리는 단 한명 뿐인 상근 실무자를 찾는 일이...
    Date2018.05.24 Views26
    Read More
  19. [1083호]  한울안칼럼 | 북미정상회담과 한반도의 평화체제

    한반도에는 평화번영의 시대, 환희에 찬 통일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다 몇 주 안에 북미 정상이 세기적 담판을 벌인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전쟁불사론으로 세계를 들썩이던 두 정상이다.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
    Date2018.05.19 Views27
    Read More
  20. [1082호]  특별기고 | 새 역사 쓴 두 지도자의 창조성

    분단체제를 통일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결단과 창조성이 반드시 필요 “정말 마음에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이렇게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이런 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
    Date2018.05.03 Views4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1 Next
/ 171

로그인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