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1107호
2018.11.18

지난 호 보기

구독하기
최신호 주요기사
최근 많이 본 기사
 

한광희 교도(중흥교당)

원대연 40주년 | 내 인생의 원대연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①

by 관리자 posted Jun 28, 2018
Extra Form
extra_vars1 원대연 40주년 대회 특집 - 원대연, 그때 그 시절

한울안오피니언(한광희).jpg

 

  사춘기 시절, 삶의 이유와 목적이 궁금했다. 나는 무엇을 하기 위해 태어났을까?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궁금증은 많았는데 대답해 줄 사람이 없었다. 의문을 가슴 속에 꼭꼭 감춰둔 채로, 나는 대학에 입학했다. 3월의 들뜬 어느 날, 학과실에 두 명의 남학생이 찾아왔다. 원불교학생회란다. 첫 인상은 솔직히 맘에 들지 않았다. 교무님 주위에 둘러앉은 사람은 동기 세 명, 선배 두어 명이 전부였던 것 같다.


  그 당시 전남대학교 원불교 학생회(이하 전원회)는 선배들이 전부 군대를 가버리는 바람에, 요즘 애들 말로 ‘폭망’한 상태였다. 꾸준히 동아리를 지키는 선배들은 두어 명이 고작이었고, 신입생 네 명이 그나마 꼬박꼬박 법회를 나왔다. 대학생의 흥미를 끌 만한 재미있는 일들은 동아리 밖에서 훨씬 더 많이 일어났고, 여기는 사실 별 재미가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계속 다니다 보면 뭔가 내 인생의 화두를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그 한 줄기 기대 때문에 법회는 빠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 해 겨울, 대학 선방이라는 것이 열린다고 교무님이 소개해 주셨다. 전남지역 교우회 중에서 참석한 사람은 나뿐이었다. 첫 삼일간은 고통과 후회의 연속이었다. 해 본적 없던 절 백배에 허벅지는 비명을 질러댔고, 아침 다섯 시에 일어나는 것도, 좌선하는 것도 온통 괴로움 투성이었다. 나는 삼일 째 되던 날 밤에 담을 넘어 도망갈까 하고 몇 번이나 배낭을 만지작 만지작거렸던것 같다.


  야반도주를 실행하지 않은 건, 신입생이 챙겨주는 사람도 없이 혼자 왔다며 나를 따뜻하게 살펴 주던 다른 교우회 선후배 동기님들 덕분이었다. 선방에 좀 적응이 되자,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원대연 새 회장이던 윤법달 선배님과 그 임원들은, 질투날 정도로 멋있어 보였다. 이렇게 따뜻하고 열정 가득한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 원대연이란다. 선방이 끝날 무렵 난 그만 원대연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물론, 사람들이 좋아서만 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초발심 가득 안고 법열 가득한 마음으로 돌아왔으니 원불교인으로 새로 태어난 셈이다.

 

  그리고 전원회의 일원으로서도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원대연 중앙행사가 있으면 빠지지 않고 참여하면서 전국 각지의 인연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몇 살 차이 나지도 않는데, 한없이 닮아가고 싶던 선배 동기 후배님들. 원대연이라는 너른 물에 있으니 이렇게 전국 각지의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구나 싶었다.


(다음 호에 계속)


  1. [1097호]  스리랑카 방문기 | ‘아름다운 인연들’

    김서윤 예비교무(원불교대학원대학교)

    우연한 기회로 최서연 교무님, 박형선 교무님, 윤미승 교무님과 함께 원불교 서울외국인 센터에서 하는 스리랑카 장학사업 방문에 동행하게 되었다. 8월 2일(목)에 인천공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스...
    Date2018.09.13 Views17
    Read More
  2. [1097호]  평상심이 도(道)

    한울안신문·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 연구소 유럽탐방 동행취재 _ 박대성 교무의 유럽 명상센터 견문록 (5)

    #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만난 도(道) 독일 남부 디트푸르트에 위치 한 프 란 치 스 코 수 도 원(Franziskanerkloster), 입구에 들어서니 ‘평상심이 도(平常心是道)’라는 익숙한 선가(禪家)의 글귀가 적...
    Date2018.09.13 Views18
    Read More
  3. [1096호]  특집 | 가족교화어찌할꼬? (2)

    교법실천의 현장을 찾아 | 김근직 교도(신촌교당)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바로 교당에 데리고 다녔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나라가 잘 살게 되서 죄 짓지 않고, 마음만 바르면 사는 걱정은 크게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교당에 데리고 가서 교무님께 맡...
    Date2018.08.30 Views31
    Read More
  4. [1096호]  친절한 종구씨 | ‘교헌과 교규를 말하다’(2)

    수위단·종법사 선거를 위한 헌정기고 | 류종원 교무(중앙남자원로수도원)

    # 수위단회의기능 오늘 살펴볼 교헌(敎憲)은 제4장 중앙총부, 제2절 수위단회, 제42조 수위단회 기능(機能) ‘수위단회는(首位團會)는 교단(敎團) 최고결의기관(最高決議機關)이며 정수위단(正首位團)은 최상위...
    Date2018.08.30 Views33
    Read More
  5. [1096호]  원대연 40주년 | 연원회여 영원하라

    김종신 교도(대치교당)

    우리는 수백 년, 수천 년의 깊은 인연 글로벌 유력 기업도 30년을 넘기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우리 연세대학교원불교교우회(이하 연원회)가 35년을 맞이했으니 참으로 대견하다. 이제 기억도 조금씩 가물가물...
    Date2018.08.29 Views20
    Read More
  6. [1096호]  이곳에서는 모두가 하나

    한울안신문·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 연구소 유럽탐방 동행취재 _ 박대성 교무의 유럽 명상센터 견문록 (4)

    # 별유천지비인간 (別有天地非人間) 다뉴브 강과 멀지 않은 바이에른 숲 기슭, 레겐스부르크와 슈트라우빙 사이에 풍부한 종의 다년생 풀로 둘러싸인 공원에 네팔의 불교사원을 중심으로 각국의 불교 예술품이 펼쳐...
    Date2018.08.26 Views24
    Read More
  7. [1095호]  특집 | 가족교화어찌할꼬? (1)

    교법실천의 현장을 찾아 | 김근직 교도(신촌교당)

    저의 가족은 저와 아내, 아들 둘과 며느리 둘, 큰 아들네 손자 둘, 작은 아들네 손녀 하나가 있습니다. 자녀와는 각각 독립해서 삽니다. 부모님은 18년, 11년 전에 돌아가셨고, 저의 형제는 4남 2녀로 6남매입니다. ...
    Date2018.08.23 Views20
    Read More
  8. [1095호]  친절한 종구씨 | ‘교헌과 교규를 말하다’(Ⅰ)

    수위단·종법사 선거를 위한 헌정기고 | 류종원 교무(중앙남자원로수도원)

    최근 교단 언론에서 보도된 ‘교구법인을 다시 재단법인 원불교로 재통합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는지 궁금합니다. 8년 전 교화활성화를 위해 교구별 법인을 설립했습...
    Date2018.08.23 Views22
    Read More
  9. [1095호]  원대연 40주년 | 미혹(迷惑)됨이 없는 나이

    김명은 교도(정토회교당, 충남 서천여중 교사, 원기68년 동아대학교 원불교교우회 창립인)

    대학시절, 나는 내 청춘의 절반도 넘게 원대연 활동에 올인 하였다. 지금 생각하니, 젊은 시절 깊은 학문과 문학에 더 맹진하지 못하고 원대연에 대한 열정만으로 청춘을 보낸 것이 회한으로 남을 때가 있다. 나는 ...
    Date2018.08.16 Views33
    Read More
  10. [1095호]  ‘튼실한 열매를 맺으리라’

    한울안신문·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 연구소 유럽탐방 동행취재 _ 박대성 교무의 유럽 명상센터 견문록 (3)

    최초의 독일인 교도에 대한 교단의 기록을 살펴보면 원기 49년(1964) 독일인 프리츠 허먼 씨의 입교 기록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독일 교화의 시작은 원기 71년(1986) 4월 독일 연방정부로 부터 사단법인 ...
    Date2018.08.16 Views18
    Read More
  11. [1094호]  ‘정신의 갈증은 깊어만 가고’

    한울안신문·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 연구소 유럽탐방 동행취재 _ 박대성 교무의 유럽 명상센터 견문록 (2)

    # 오직 모를 뿐 숭산 큰스님(사진 ①, 1927~2004), 일찍이 달라이 라마, 마하 고사난다, 틱낫한 스님과 함께 세계 4대 생불(生佛)로 불리었던 그가 바로 레겐스부르크 선센터 현각 스님의 스승이다. 평남 순천 출신으...
    Date2018.08.09 Views21
    Read More
  12. [1093호]  원대연 40주년 | 효율로 따질 수 없는 삶의 가치

    정법종 교도(중흥교당, 원대연 33대 회장)

    미래에 대한 비전과 아름다운 추억 어릴 적 시골에 살면서 어린이법회는 정말 열심히 출석했던 것 같다. 시골에도 교당이 있었지만 도시에 있는 교당으로 법회 출석을 했었는데. 그 어린나이에도 버스를 두 번 갈아...
    Date2018.08.07 Views18
    Read More
  13. [1093호]  한울안이 만난사람┃아픔이 있는 곳에 우리가 있다

    ‘아디’와 세계봉공재단

    미얀마 서부 리카인 주 북부의 소수민족 로힝야, 미얀마 정부에 의한 탄압으로 졸지에 난민이 되어 버린 이들을 안토니오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민족’이라고 표현한다. 이들을...
    Date2018.08.07 Views112
    Read More
  14. [1093호]  ‘마음의 길 위에서 사람의 결을 따라’

    한울안신문·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 연구소 공동기획 _ 박대성 교무의 유럽 명상센터 견문록

    ①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고시용(원국) 소장과 레겐스부르크 발도로프 학교 지어스버그(Giersberg) 교장 ② 자율과 창의로 이끌어가는 발도로프 학교의 학생들과 교사 ③ 레겐스부르크 선(禪) 센터 불이선원의 ...
    Date2018.08.07 Views10
    Read More
  15. [1092호]  원대연 40주년 | 젊은 청춘을 함께했던 원불교대학생연합회

    정천경 교무 (원대연 10~14대 담임교무, 현 임피교당 주임교무)

    올해 8월 25일이 원대연 4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가 열리는 날이라고 한다. 나는 원불교대학생교우회 활동을 직접 활동했던 선배는 아니다. 대신 교정원 교화부에 근무하는 대학생교화를 담당하는 담임교무로서 5년간...
    Date2018.08.02 Views34
    Read More
  16. [1092호]  디지털 시대, 소통하는 교화 모델 마음공작소 (2)

    한울안이 만난사람┃마음공작소 허인성 교도(정릉교당)

    # 마음공작소의 핵심 기능 마음공작소는 회원과 콘텐츠, 그리고 문답감정으로 구성된다. 또한 자생적인 운영을 위해 후원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제 각각의 기능에 대해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 회원 회...
    Date2018.08.01 Views21
    Read More
  17. [1091호]  디지털 시대, 소통하는 교화 모델 마음공작소 (1)

    한울안이 만난사람┃마음공작소 허인성 교도(정릉교당)

    # 마음공작소란? 마음공작소란 우리의 교법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시대에 맞게 소통하고자 하는 직접 교화 모델이자 디지털 교화 플랫폼이다. 우리가 가진 교법과 많은 콘텐츠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
    Date2018.07.22 Views31
    Read More
  18. [1090호]  누군가 할 일이면 내가하고 내일 할 일이면 지금 한다

    전역인사┃대위 조경원 교무

    7년 전 오늘(6월 24일) 임관식을 올렸는데 이제 전역인사를 올립니다. 저는 7년 동안 두 분의 이성(二星) 장군 사단장과 네 분의 삼성(三星) 장군 학교장을 모시고 군과 나라에 대한 깊은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
    Date2018.07.07 Views49
    Read More
  19. [1090호]  원대연 40주년 | 내 인생의 원대연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②

    한광희 교도(중흥교당)

    내 인생의 원대연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① 그렇게 매 해 대학선방을 꼬박꼬박 참여하던 중, 본과 3학년 올라가던 해에 원대연 임원이 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그 얼마나 사모해 오던 원대연이었던가! 단숨에 수...
    Date2018.07.05 Views32
    Read More
  20. [1089. 원대연호]  원대연 40주년 | 내 인생의 원대연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①

    한광희 교도(중흥교당)

    사춘기 시절, 삶의 이유와 목적이 궁금했다. 나는 무엇을 하기 위해 태어났을까?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궁금증은 많았는데 대답해 줄 사람이 없었다. 의문을 가슴 속에 꼭꼭 감춰둔 채로, 나는 대학에 입학했다. 3...
    Date2018.06.28 Views2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4 Next
/ 54

로그인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