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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연 40주년 | 내 인생의 원대연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②

by 관리자 posted Jul 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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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_vars1 원대연 40주년 대회 특집 - 원대연, 그때 그 시절

내 인생의 원대연은 아직도 현재진행형 ①

 

원대연특집(한광희).jpg

 

  그렇게 매 해 대학선방을 꼬박꼬박 참여하던 중, 본과 3학년 올라가던 해에 원대연 임원이 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그 얼마나 사모해 오던 원대연이었던가! 단숨에 수락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원대연 사무실에 첫 발걸음을 디디던 때를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많이 달랐다. 원대연 20대는 20주년 기념대회라는 커다란 산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많은 임원 후보군들이 그 높은 벽 앞에서 힘들어하다 중도 탈락했다. 할 일은 산더미 같고 남은 사람들은 몇 되지 않았다. 우리는 날마다 좌절하고, 그래도 잘 해보자고 저녁마다 백배를 하며 ‘으샤으샤’했다. 너무 힘들 때는 술을 꽐라가 되도록 마시고 교무님을 괴롭히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힘들어하며 모두가 행사를 준비할 때, 기념대회 준비의 중심이 되어 모든 실무를 총괄하던 한 사람이 있었다. 고(故) 황미덕, 나보다 두 살 어린 후배였지만, 그 심량과 공심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


  돌이켜 보면, 내가 원대연 20대 임원이 되었던 건 그 친구를 만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우리는 힘들 때마다 서로 다독이며 창자를 잇는 동지가 되었다. 아마도 영겁의 세월 동안 함께 진리를 따라가던 법연이 아니었을까? 몇 년 후 그 친구가 예상치 못한 병으로 열반했을 때, 나는 참 많이 울었다. 그 친구의 장례식과 천도재 때는 전국 각지의 원대연 인연들이 구름같이 모여 그를 추모했다. 진정한 공심가의 생을 살았기 때문에 그러하였으리라.


  원대연 활동을 했던 시간들은, 혈연보다 더 귀한 법연을 만나고, 내 마음이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해 준 귀한 시간들이었다. 20년이 훌쩍 지나간 지금도, 대학시절 꼬박꼬박 참석했던 선방의 힘으로 살아간다면 과장일까? 암튼 지금의 나를 이루게 해 준 가장 큰 바탕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가끔씩 전원회 후배님들이 개강법회나 종강법회에 불러 주신다. 꼰대노릇 하지 않고 그저 잘 모시겠다는 각오로 달려간다. 은근슬쩍 나도 청춘이 되니 요즘 젊은 친구들 표현으로‘개이득’이다. 그렇게 내 인생의 원대연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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