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1101호
2018.10.07

지난 호 보기

구독하기
최신호 주요기사
최근 많이 본 기사
 

박성근 교무(돈암교당, 원대연 22대 정통부장, 원심회 23기)

원대연 40주년 | 우리 그때 그랬었지?

by 관리자 posted Sep 16, 2018
Extra Form
extra_vars1 원대연 40주년 특집 - “나의사랑, 원대연”

원대연40주년(박성근).jpg

 

  99학번, 일명 비둘기 학번으로 시작된 나의 대학생활은 온통 원광대학교 원불교 동아리(원심회)와 원대연 활동으로 채웠다. 생각해보니 나는 출가 전 어린이회를 시작으로 학생회, 청년회, 교우회와 원대연까지 두루두루 활동한 경험을 가진 행복한 사람이었다.


  신입생 시절 나는 이곳저곳 동아리를 기웃거리다가 결국 뭔가에 홀리듯 원심회를 택했다. 그리고 동기들과 그야말로 신입생 시절 1년을 온통 동아리방에 바쳤다. 1학년을 마무리 지을 때 쯤 나는 우연히 원대연 회장님 그리고 전 부회장님과 술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다. 해맑은 표정을 일관했던 여회장님과 아재개그를 연발한 전 21대 부회장님과의 만남에서 난 설득 당했다. 원대연 정통부장 자리를 승낙하고 만 것이다. 그렇게 22대 원대연 활동은 시작되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는 참으로 민망할 정도로 실수투성이였다. 부끄럽지만 그때의 추억을 떠올려본다. 원기 85년에 활불제 준비를 위해 성주성지를 갈 때였다. 전주에 살고 있던 나는 아침잠을 못 이기기에 전날 익산에 와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런데 아뿔싸! 일어나보니 이미 출발할 시간은 지나있었고, 부재중 정화가 수십 통이 넘게 와 있었다.


  결국 나는 급하게 택시를 타고서 익산 요금소로 가서 원대연 임원들과 합류할 수 있었다. 막내였던 나는 어찌나 죄송하고 민망하던지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또 한 가지 중도훈련원에서 지도자대회가 열렸었는데, 단별활동사진을 찍기 위해 급하게 뛰어가다 통유리에 부딪쳐 순간 기절한 적도 있었다. 깨어날 때에는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보태기를 하자면 정기총회 뒤풀이를 한 후 가호흡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었다. 난 정말 실수투성이였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대학선방이었다. 제주도 국제훈련원에서 겨울선방을 할 때였다. 선방은 처음이기에 모든 것이 낯설었다. 한라산 등반하던 날, 선배들이 하나둘씩 가방에 무언가 챙기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포대자루였다. 곧 알게 되었지만 한라산에서 타는 썰매는 정말 환상 그 자체였다. 비록 원대연 사무실로 돌아와 촬영한 필름을 확인해보니 거의 잃어버린 일만 빼놓고는 대학선방은 나에게 좋은 기억들을 남겨주었다.


  겨울선방 이후로 나의 대학생활
은 이른바 전국구가 되었다. 춘천, 서울, 대전, 통영, 대구, 김해, 광양, 광주 등 원대연을 통해 알게 된 인연들을 만나고 다녔다. 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었다. 물론 많은 시간을 함께했던 22대 원대연 임원들과의 추억도 잊지 못한다. 특히 자취방 이사를 할 때에 임원들이 선물해준 커피포트는 벌써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다. 중간에 고장이 한번 났었지만 기어이 고쳐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나는 대중 앞에만 서면 극도의 긴장을 했던 심약한 사람이었다. 원대연 임원 소개하는 시간에는 너무나 긴장한 나머지 인사를 하다가 내 이름도 잊어버려 결국 옆 사람에게 물어봤던 웃지 못 할 순간도 있었다. 그만큼 난 대중 앞에서 긴장했고, 또 두려웠다. 그랬던 나는 대중 앞에서 사회도 보고, 더군다나 설교도 하는 교무가 되었다. 사람일은 알 수 없다더니 이제는 나의 이런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이글을 쓰는 중간에 원대연 활동을 함께했던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우리는 그때의 추억을 서로 공유하면서 한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통화를 했었다. “야 우리 그때 그랬었지? 아 맞네. 그렸었는데, 그때가 벌써 언제 적이야? 그만큼 우리도 나이를 많이 먹었다”어느덧 인연이 된지 20년이 되어간다.


  며칠 전 청소년국을 방문하면서 원대연 40주년 준비에 여념이 없는 원대연 임원들을 보았다.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견할 따름이다.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대학생 청년 교도 수에 나 또한 고민하지만 원대연 임원들도 나와 같이 교화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서로 고민하는 과정에서 더욱더 교화에 대한 열정을 잃지 말자고 마음속으로 되새겨 본다. 대학생 교화를 넘어 청소년 교화가 풍년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1. [1101호]  세상을 바꾸려면

    한울안신문·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 연구소 유럽탐방 동행취재 박대성 교무의 유럽 명상센터 견문록 (8)

    # 비(雨)의런던 파리 북역(北驛)에서 유로스타를 타니 두 시간을 조금 넘겨 영국으로 건너올 수 있었다. 세인트 판크라스역에 내리니 역 내에 “I want my time with you”라고 적힌 전광판이 일행을 맞이...
    Date2018.10.08 Views8
    Read More
  2. [1101호]  통일대(臺)

    김상중 교무(하이원빌리지)

    지리산 긴긴 봉을 한 호미 뜯어내어 백두산 푸른 물에 조각조각 던졌다가 기린님 오가는 길에 서리서리 뿌리리 백두산 맑은 물을 한 초롱 퍼내어서 한라산 초록물감 혼숙염 하였다가 남북이 하나 될 때 사름사름 뿌리...
    Date2018.10.08 Views3
    Read More
  3. [1101호]  한울안이 만난사람┃골디~ 물 한잔 마시고 가

    젠더 폭력 예방 전문강사 황금명륜┃반짝 반짝 빛나는 아이들과 함께한 네팔이야기

    페미니스트. 젠더 폭력 예방 전문강사인 저자 황금명륜, 주민등록에 기재된 이름인 김명륜 보다 ‘황금’으로 훨씬 많이 불리는 저자는 대학 시절, 친족 성폭력 살인사건의 주인공들을 도우며 운명처럼 지...
    Date2018.10.08 Views134
    Read More
  4. [1100호]  아, 떼제

    한울안신문·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 연구소 유럽탐방 동행취재 _ 박대성 교무의 유럽 명상센터 견문록 (7)

    # 저녁교회종소리 저녁 시간을 훌쩍 넘겨도 유럽의 해는 길기만 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자동차로 4시간 거리를 우리네와 비슷한 시골길로 굽이굽이 달려 다음 목적지를 향한다.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만큼이나 길게 ...
    Date2018.09.27 Views11
    Read More
  5. [1098호]  원대연 40주년 | 우리 그때 그랬었지?

    박성근 교무(돈암교당, 원대연 22대 정통부장, 원심회 23기)

    99학번, 일명 비둘기 학번으로 시작된 나의 대학생활은 온통 원광대학교 원불교 동아리(원심회)와 원대연 활동으로 채웠다. 생각해보니 나는 출가 전 어린이회를 시작으로 학생회, 청년회, 교우회와 원대연까지 두루...
    Date2018.09.16 Views5
    Read More
  6. [1098호]  유럽에 전달된 아시아의 선물

    한울안신문·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 연구소 유럽탐방 동행취재 _ 박대성 교무의 유럽 명상센터 견문록 (6)

    # 난초의 향처럼 서방에 퍼진 불법 우연이겠지만 프랑스는 ‘불란서(佛蘭西)’라는 한자표기처럼, 6천 5백만 인구가운데 약 5백만 명이 불자로 파악된 유럽 최대의 불교 국가이다. 유럽의 일반적인 사회현...
    Date2018.09.16 Views12
    Read More
  7. [1098호]  한 사람 한사람의 열정을 모아 소리로 빚어내다

    한울안이 만난사람┃서울원음합창단 전낙원(종옥) 지휘자

    박대성 편집장(이하 박) : 지휘자의 간단한 자기소개와 음악에 대한 신념을 전해 달라. 전종옥 지휘자(이하 전) : 경복고등학교 재학 시절 합창단을 지휘하며 음악과 연을 맺어 서울대학교에서 박인수 선생님을 모시...
    Date2018.09.16 Views16
    Read More
  8. [1097호]  특집 | 가족교화어찌할꼬? (3)

    교법실천의 현장을 찾아 | 김근직 교도(신촌교당)

    고향에는 둘째 동생만 살고 있는데 사회단체장을 하고, 토박이라 교당에 입교해서 주인 역할을 해주면 좋은데, 성격이 종교적이지 않아 외부적으로 일이 있으면 도와주기는 하는데 법회에는 참석하지 않아 교화에는 ...
    Date2018.09.13 Views11
    Read More
  9. [1097호]  친절한 종구씨 | ‘교헌과 교규를 말하다’(3)

    수위단·종법사 선거를 위한 헌정기고 | 류종원 교무(중앙남자원로수도원)

    # 수위단의 피선자격 수위단의 피선자격은 정사(正師)이상입니다. 법강항마위 이상 되면 수위단의 피선자격이 주어지는데, 수위단원 선거규정을 보면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고, 그 위원회에서 3배수로 후보가 확정...
    Date2018.09.13 Views7
    Read More
  10. [1097호]  한마음 한걸음 문화교류기행 | 남과 북, 다름과 같음

    김도은 교도(서울시민선방)

    이번 남북청년 한마음 한걸음 제주도 캠프를 다녀온 김도은입니다. 8월 9일부터 16일까지 6박7일간 남북한의 청년 23명이 참가한 이번 제주도 캠프는 음식, 놀이, 예술, 언어의 총 네 개의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
    Date2018.09.13 Views8
    Read More
  11. [1097호]  스리랑카 방문기 | ‘아름다운 인연들’

    김서윤 예비교무(원불교대학원대학교)

    우연한 기회로 최서연 교무님, 박형선 교무님, 윤미승 교무님과 함께 원불교 서울외국인 센터에서 하는 스리랑카 장학사업 방문에 동행하게 되었다. 8월 2일(목)에 인천공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스...
    Date2018.09.13 Views9
    Read More
  12. [1097호]  평상심이 도(道)

    한울안신문·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 연구소 유럽탐방 동행취재 _ 박대성 교무의 유럽 명상센터 견문록 (5)

    # 프란치스코 수도원에서 만난 도(道) 독일 남부 디트푸르트에 위치 한 프 란 치 스 코 수 도 원(Franziskanerkloster), 입구에 들어서니 ‘평상심이 도(平常心是道)’라는 익숙한 선가(禪家)의 글귀가 적...
    Date2018.09.13 Views8
    Read More
  13. [1096호]  특집 | 가족교화어찌할꼬? (2)

    교법실천의 현장을 찾아 | 김근직 교도(신촌교당)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바로 교당에 데리고 다녔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나라가 잘 살게 되서 죄 짓지 않고, 마음만 바르면 사는 걱정은 크게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교당에 데리고 가서 교무님께 맡...
    Date2018.08.30 Views21
    Read More
  14. [1096호]  친절한 종구씨 | ‘교헌과 교규를 말하다’(2)

    수위단·종법사 선거를 위한 헌정기고 | 류종원 교무(중앙남자원로수도원)

    # 수위단회의기능 오늘 살펴볼 교헌(敎憲)은 제4장 중앙총부, 제2절 수위단회, 제42조 수위단회 기능(機能) ‘수위단회는(首位團會)는 교단(敎團) 최고결의기관(最高決議機關)이며 정수위단(正首位團)은 최상위...
    Date2018.08.30 Views24
    Read More
  15. [1096호]  원대연 40주년 | 연원회여 영원하라

    김종신 교도(대치교당)

    우리는 수백 년, 수천 년의 깊은 인연 글로벌 유력 기업도 30년을 넘기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우리 연세대학교원불교교우회(이하 연원회)가 35년을 맞이했으니 참으로 대견하다. 이제 기억도 조금씩 가물가물...
    Date2018.08.29 Views13
    Read More
  16. [1096호]  이곳에서는 모두가 하나

    한울안신문·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 연구소 유럽탐방 동행취재 _ 박대성 교무의 유럽 명상센터 견문록 (4)

    # 별유천지비인간 (別有天地非人間) 다뉴브 강과 멀지 않은 바이에른 숲 기슭, 레겐스부르크와 슈트라우빙 사이에 풍부한 종의 다년생 풀로 둘러싸인 공원에 네팔의 불교사원을 중심으로 각국의 불교 예술품이 펼쳐...
    Date2018.08.26 Views15
    Read More
  17. [1095호]  특집 | 가족교화어찌할꼬? (1)

    교법실천의 현장을 찾아 | 김근직 교도(신촌교당)

    저의 가족은 저와 아내, 아들 둘과 며느리 둘, 큰 아들네 손자 둘, 작은 아들네 손녀 하나가 있습니다. 자녀와는 각각 독립해서 삽니다. 부모님은 18년, 11년 전에 돌아가셨고, 저의 형제는 4남 2녀로 6남매입니다. ...
    Date2018.08.23 Views13
    Read More
  18. [1095호]  친절한 종구씨 | ‘교헌과 교규를 말하다’(Ⅰ)

    수위단·종법사 선거를 위한 헌정기고 | 류종원 교무(중앙남자원로수도원)

    최근 교단 언론에서 보도된 ‘교구법인을 다시 재단법인 원불교로 재통합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를 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는지 궁금합니다. 8년 전 교화활성화를 위해 교구별 법인을 설립했습...
    Date2018.08.23 Views16
    Read More
  19. [1095호]  원대연 40주년 | 미혹(迷惑)됨이 없는 나이

    김명은 교도(정토회교당, 충남 서천여중 교사, 원기68년 동아대학교 원불교교우회 창립인)

    대학시절, 나는 내 청춘의 절반도 넘게 원대연 활동에 올인 하였다. 지금 생각하니, 젊은 시절 깊은 학문과 문학에 더 맹진하지 못하고 원대연에 대한 열정만으로 청춘을 보낸 것이 회한으로 남을 때가 있다. 나는 ...
    Date2018.08.16 Views29
    Read More
  20. [1095호]  ‘튼실한 열매를 맺으리라’

    한울안신문·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 연구소 유럽탐방 동행취재 _ 박대성 교무의 유럽 명상센터 견문록 (3)

    최초의 독일인 교도에 대한 교단의 기록을 살펴보면 원기 49년(1964) 독일인 프리츠 허먼 씨의 입교 기록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독일 교화의 시작은 원기 71년(1986) 4월 독일 연방정부로 부터 사단법인 ...
    Date2018.08.16 Views1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3 Next
/ 53

로그인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