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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처음 만나는 명상(40) ㅣ 박대성 교무(본지 편집장, 길용선원 지도교무)

원불교와 마음챙김(mindfulness) ③

by 관리자 posted Sep 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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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편집장.jpg

 

# 유·무념(有·無念)
  유념(有念)하는 공부가 마음 대중과 챙김으로 일심을 갖자는 공부라면 무념의 공부는 무착(無着)으로 모든 경계에 흔들리지 않는(不動) 공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유념은 그 일 그 일에 일심을 얻는 ‘사리연구(혜(慧) 또는 관법(觀法, 위빠사나))’와 비교 할 수 있고, 무념은 한 경계에 멈추는(一止) ‘정신수양(정(定) 또는 지법(止法, 사마타))’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유념과 무념은 어느 것이 먼저고 어느 것은 나중이 되는 차제(次第)적 성격을 갖지 않습니다. 이 둘은 상호보완적이고 둘로 땔 수 없는(不二)의 관계입니다.


  유무념 공부는 유념을 챙기기 위한 수행으로 위의 무념은 유념을 해야 할 때 무념한 상황으로 본질적인 의미의 무념과는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념의 공부가 자칫하면 억지로라도 대상을 챙겨야한다는 강박으로 변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유념과 무념의 적절한 대중(대종경, 수행품 2장)과 안배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마음 대중이 없는 챙김은 산란(散亂)함으로 흐를 염려가 있고 무념이 없는 유념은 법에 대한 집착(法縛)으로 흐를 염려가 있습니다.


# 주의(注意)
  주의는 ‘마음에 새겨 두어 조심한다.’는 의미와 ‘어떤 곳이나 일에 관심을 집중하여 기울인다.’는 의미와 함께 심리학적으로는 ‘어떤 심적 내용이 특별히 명확하게 의식(意識)에 나타나 그것을 선택하고 다른 심적 내용을 억제 하는 정신 기능의 작용.’이라고 정의됩니다.


  영문으로 주의에 해당되는 단어로는 ‘attention’, ‘notice’, ‘heed’등이 쓰이고 있는데, attention이 ‘주의’, ‘주목’, ‘유의’의 의미와 함께 ‘배려’, ‘돌봄’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notice는 위의 의미들과 더불어 ‘관찰’과 ‘알아차림’의 의미가 더해지고 있으며, heed는 여기에 ‘마음에 간직하다’, ‘새기다’, ‘조심하다’,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다’의 의미가 덧붙여지고 있습니다.


  원불교에서는 주의를 heedfulness로 번역하고 있는데 이는 위의 단어에서 설명한 주의와 관찰, 알아차림과 새김이 마음속에 단단히 확립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덧붙여 heedfulness는 사띠(sati)의 영역인 mindfulness와도 상통하는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주의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들에도 수호, 대중, 챙김, 유념 등의 의미가 모두 포함되고 있는 것처럼, 주의를 설명하는 교서의 내용에 있어서도 이는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전』수행편에서는 주의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주의는 사람의 육근(六根)을 동작(動作)할 때에 하기로 한 일과 안 하기로 한 일을 경우(境遇)에 따라 잊어버리지 아니하고 실행(實行)하는 마음을 이름이요.”


  주의는 11과목 정기훈련법 가운데 하나이며, 삼학 중 취사 과목으로 설정되어 있다.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하는 것 또한 마음챙김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이며, 대중 잡고 챙기며, 유념하는 수행의 기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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