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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튼교무의 정전산책 (125) ㅣ 방길튼 교무(나주교당)

좌선과 그 공덕

by 관리자 posted Oct 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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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나주교당).jpg

 

  좌선은 마음에 있어 망념을 쉬고 진성(진여의 본성)을 나타내는 공부이며, 몸에 있어 화기를 내리게 하고 청정한 수기를 오르게 하는 방법입니다. 망념은 눈앞의 경계에 끌려 다니는 잡념 상태라면 진성(眞性)은 단전 일심으로 적적성성(寂寂惺惺)하게 깨어있는 상태입니다.


  소태산 대종사는 이와 같이 망념을 쉬고 진성을 나타내며 화기를 내리고 수기를 오르게 하는 좌선 공부를 오래하여 정력(定力)을 얻으면 열 가지 이익을 얻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 10가지 좌선의 공덕은 좌선의 이정표요 결과입니다.


  1. ‘경거망동하는 일이 차차 없어지는 것이요’ - 단전에 마음과 기운을 주하여 마음본래에 그쳐 있으면 부동심(不動心)의 공적영지가 앞에 나타나게 되어 순역 경계에 가벼이 들썩이고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항상 입정처의 부동심이 눈앞에 역력하므로 어떠한 경계에도 경계가 앞서는 것이 아니라 부동심의 성품자리가 앞서게 되기 때문입니다.


  2. ‘육근 동작에 순서를 얻는 것이요’ - 단전에 마음과 기운을 주하여 적적성성한 마음본래에 그쳐 있으면 공적영지가 확연하여 하고 싶어 하고 또는 하기 싫어하는 욕심에 끌려가지 않고 일의 순서에 따라 그 일 그 일에 일심하게 됩니다. 욕심대로가 아니라 공적영지의 본성에 따라 처사하게 됩니다.


  3. 병고가 감소되고 얼굴이 윤활하여지는 것이요, - 육신은 병들지언정 근본 마음은 병이 없나니, 그 병듦이 없는 마음으로써 육신을 치료하면 육신이 따라서 건강을 얻을 수 있듯이(응기편 59장), 병고를 초연히 바라보는 자리에는 병고와 동일시하지 않기에 쉬이 병고에 매몰되어 신음하지 않게 되며, 마음을 단전에 주하고 옥지에서 나는 물을 많이 삼켜 내리면 수화가 조절되어 사기가 침입치 못하여 원기와 면역력이 좋아진 건강체가 됩니다. 그렇다고 병고가 완전히 없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감소된다는 것입니다.


  4. 기억력이 좋아지는 것이요, - 단전에 기운이 다북차 있은 즉 혈액순환이 잘 되고 모든 기관의 기능이 왕성해지어, 정신이 상쾌해 지고 기억력이 활성화합니다. 단전주에 일심이 되면 집중력이 좋아지고 정신이 선명해 집니다.


  5. 인내력이 생겨나는 것이요, - 단전주 좌선 자체가 심신조복뿐만 아니라 수면 및 번뇌조복을 요하기에 인내력이 증강됩니다.


  6. ‘착심이 없어지는 것이요’ - 마음과 기운을 단전에 주하여 오직 바라보는 적적성성한 자로만 존재하면 한 생각이라는 분별성과 주착심이 탈락되어 통찰의 거리를 확보하게 됩니다.


  7. ‘사심이 정심으로 변하는 것이요’ - 단전주를 놓치면 혼침이나 망상에 빠지는 사심(邪心)이요 단전주를 챙기면 적적성성한 정심(正心)입니다. 그러므로 혼침에 빠지면 새로운 정신을 차리고 망상에 흐르거든 정념으로 돌이켜 무위자연한 본래면목에 그쳐 있으라는 것입니다.


  8. ‘자성의 혜광이 나타나는 것이요’ - 단전을 주하고 있는 그 마음 당처를 돌이켜 직관하게 되면 단전 이외의 다른 일체의 생각이 붙을 수 없으면서 주처인 단전이 두렷하게 드러나, 적적성성한 자성의 광명이 나타나게 됩니다.


  9. ‘극락을 수용하는 것이요’- 단전에 마음과 기운을 주하는 이 자리는 본래 괴로운 마음도 달라붙을 수 없고 낙도 어찌할 수 없는 고락초월의 자리로 선악업보가 끊어진 정토(淨土)입니다. 극락은 고락을 초월한 자리입니다.(성리품 3장)


  10. 생사에 자유를 얻는 것이니라.’ - 단전을 초점으로 호흡을 들이쉬고 내쉴 때 그 들이쉬는 생(生)과 내쉬는 멸(滅)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마음 본체는 생멸거래에 변함이 없는 여여한 깨어있음입니다. 그러므로 단전주하는 마음 본체를 직시하면 그 자리는 생사가 탈락한 자리입니다. 항상 본래 깨어있는 자리로, 생사의 고락에 널뛰기 하지 않는 무위 안락한 자리에서 생사에 물들지 않고 생사를 자유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필경 단전주를 챙기는 주체와 단전이라는 주처의 구분이 본래 없는 텅 비어 고요한 자리에 그쳐 있게 되며, 그 자리에는 본래 시간과 처소도 없는 적적성성한 깨어있음만 역력한 심락(心樂)을 누리게 됩니다.


  이와 같은 좌선의 공덕처럼, 좌선은 망념이 쉰 즉 수기(水氣)가 오르고 수기가 오른즉 망념이 쉬어서 몸과 마음이 한결 같으며 정신과 기운이 상쾌하게 되는 영육 쌍전의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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