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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 오피니언 | 지구온도1。C 낮추기, 종교에서배우다(1)

by 관리자 posted Oct 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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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조은숙 교도(사직교당, 원불교환경연대 교육국장)

한울안오피니언(대만활동).jpg

 

  폭염, 혹한으로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붕괴시대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자성과 불안이 전 세계로 확산된 지난 여름, 낯선 곳에서 한통의 e메일을 받았다. 대만 환경보호국(Taiwan Environmental Protection Administration)에서 주최하는 국제회의에 원불교 사례를 발표해달라는 것이다. 불광산불타기념관과 대만 환경자원 연구재단 (Institute of Environment and Resources)에서 주관해온 친환경 종교 활동 캠페인을 대중화하고 종교간 국제연대의 출발점이 될 국제학술대회를 열게 되었는데 첫 번째 발표자로 한국의 원불교환경연대가 선택되었다고 한다. 2016년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총회에서 발표한 자료 덕분이다.


  전체 국민의 7~80%가 종교인이라고 답하는 대만이기 때문에 심각한 환경위기 시대를 맞아 무너져가는 환경과 지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종교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였다. 국민 대다수가 수시로 절과 사원을 찾아 한 묶음의 향을 올리고 부와 행운을 상징하는 가짜 돈을 태워 복을 비는 행위만이 자신의 신앙심을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믿는 대만불교와 도교의 전통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인구밀집도가 높은 도시 중심의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종교의식이 미세먼지를 유발하고 대기오염을 부추기는 반환경적인 행동이 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한울안오피니언(배경).jpg


  실제로 타이페이 시내를 관광하면서 유명한 재래시장으로 관광명소가 된 디화제( Dihua Street)에 갔을 때 시장 한복판에 있는 이 사원(Xia Hai Temple) 입구에서 사람들이 피우는 향으로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치솟고 화로에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면서 특별한날에 전국의 사원에서 이런 의식을 동시에 진행한다면 그 매연이 공기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하는 대만 환경보호국 염려가 지나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때문에 EPA는 ‘1인 1향 사용하기’캠페인을 시작했지만 종교적 신앙심을 모욕하는 행위라는 반발에 부딪쳐 곤혹을 치렀다고 한다. 결국 EPA는 종교에 도움을 요청했고, 종교가 나서서 지구를 살리고 환경을 지키는 친환경 종교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사례를 찾아 공유하고 연대하는 자리로 제1회 EFW(Eco-Frienly Worship)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되었다. 대만불교 종단 중 하나인 불광산에서 앞장서 일회용 향과 생화 대신 led로 만든 초와 조화를 사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해마다 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된 불광산불타기념관에서 국제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것이 여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첫번째 국제컨퍼런스 공동주관자로 불타기념관이 환경보호국과 손을 잡고 마련한 자리였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치아사리를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 2012년 개관한 불광산불타기념관 대표 루창(Ru Chang) 스님은 “종교인이라면 자연이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에 속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무심하게 사용해 왔던 종교의식에 사용되는 물건에 반환경적인 요소는 없는지 살피고 개선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진정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불타기념관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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