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1104호
2018.10.28

지난 호 보기

구독하기
최신호 주요기사
최근 많이 본 기사
 

석존성탄절 기념 특별기고 | 미래의 불교, 여러 전통에서 찾다 ①

by 관리자 posted May 26, 2018
Extra Form
부제목 박영빈 선생(티벳불교 수행자, 현대불교신문 객원기자)

지상특강(미래의불교).jpg

 

  # 불교가 종교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는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시고 불교가 세상에 탄생한지 2600여년이 다되어 간다. 그간의 불교의 역사는 수많은 철학적 사유와 수행적 경험이 쌓여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남방의 상좌부, 동북아시아의 선, 히말라야권의 밀교, 지금은 사라졌지만 고대 중앙아시아의 불교는 정토라는 굵직한 흐름을 만들어 냈다.


  근 2천 여 년이 넘게 불교라는 종교는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사상체계로 때로는 국가와 왕권의 비호아래 정신문화의 가장 뿌리가 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를 두고 어느 학자는 “불교가 정복하였다”라고 까지 표현하였다.


  그러나 근현대에 들어 새로운 종교전통들이 아시아에 들어오면서 불교의 위상이 예전만 못해지고, 새로운 학문적 해석법은 불교의 가르침에 대한 해석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게 해준다. 이러한 현상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당장 불교라는 종교가 타종교들에 비해 열세가 되었다는 점과, 당장 젊은 층에 종교에 무관심하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전자에 있어서는 어려웠던 사회 변화기에 그리스도교가 사회운동에 앞장서면서 ‘이웃과 함께’라는 종교의 핵심적인 가치를 가장 명확하게 보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과연 이때에 불교는 무엇을 하였는가? 라는 질문에서 당장에 떠오르는 불교계의 활동이 미비하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다음으로 젊은 층에 종교에 무관심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서구식의 근현대 교육을 받은 세대들로서는 딱히 특정 공동체에 속해야하는 필요를 느끼지 않으며, 더욱이 종교라고 하는 사상체계는 접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당장에 모태신앙 혹은 자라온 환경이 종교적으로 신실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종교’라고 하는 것은 역사책속에 등장하는 ‘문화사상’의 한 부분일 뿐이다. 그러다 보니 더욱 오래되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서구에서는 이러한 프레임이 그리스도교에, 동양에서는 불교에 적용되면서 종교에 대한 젊은 층의 신앙을 보는것이 어려운 일이 되었다.


  근래 한국불교의 현황을 볼 때 젊은 불자로서 그 미래가 그리 희망차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당장 2, 30대 가운데 스스로를 불자라고 밝히는 이들이 드물다는 점에서 과연 ‘불교가 종교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는가?’라는 데에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 불교계에 감추어져있던 여러 문제들이 폭로되거나, 불교계 내부의 여러 갈등과 투쟁은 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재고하게 한다.


  먼저 일반적으로 대중적으로 유명하다고 하는 불교계 인물을 들어보자. 법정스님, 법륜스님, 혜민스님과 같은 출가자를 예로 들었을 때, 이 글을 읽는 많은 독자들은 ‘아, 사회적으로 유명한 분들이지’라고 인식 할 것이다. 과연 그럴까?


  당장 법정스님이 입적하신지 10년이 다 되어 간다. 그사이에 지금의 청소년은 과연 법정스님을 아는가? 라고 하였을 때 끽해야 ‘무소유?’라는 물음표를 단 답변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법륜스님에 대해서는 ‘광고는 여기저기서 봤는데, 뭐하는 분이에요?’라는 질문을 역으로 받는다. 혜민스님은 수행자보다는 ‘힐링멘토’의 이미지다. 시쳇말로 위로되는 말을 잘해주는 상담자인 것이다. 이렇듯 ‘사회적으로 유명한’이라는 수식어에서 그 사회는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 대중사회일까? 아니면 불교라는 신앙을 가진 사회일까?


  대중적으로 노출이 많이 되고, 화제에 오르면 사회적으로 유명하다고 말 할 수 있다. 또한 이것을 현대 포교의 중요한 방법으로 말하곤 한다. 필자역시 대중사회와 그 문화속에 불교를 녹여 내야 한다는 것은 백분 동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불교 자체에서 방향성을 세우지 않고 그저 대중으로 뛰어든다면 그것은 단지 대중문화의 흉내에 불과할 것이다. 그렇다면 불교의 미래는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필자의 좁은 소견에서 서로 다른 불교 전통과 타 종교의 모습을 각각 취하여 정제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호에 계속)


  1. [1087호]  석존성탄절 기념 특별기고 | 미래의 불교, 여러 전통에서 찾다 ④

    # 원불교의 개혁적이고 새로운 관점 이러한 수행적인 면뿐만 아니라 교학(敎學)의 수학에 있어서도 참조할 점이 많다. 대표적으로 가톨릭의 경우 세례를 받기 전에 의무적으로 일정기간 교리교육을 받게 한다. 뿐만 ...
    Date2018.06.22 Views12
    Read More
  2. [1087호]  한울안칼럼 | 6.12 북미회담과 우리민족의 대변화

    인류의 평화를 위한 위대한 진보 어떤 사회집단의 역사에도 흥망성쇠의 인과법칙이 작용한다. 우리민족과 나라가 통일·번영을 이루기 위한 큰 기회를 맞이했다. 분단의 원인은 자타(自他)의 부정적 요인에 의...
    Date2018.06.21 Views11
    Read More
  3. [1086호]  석존성탄절 기념 특별기고 | 미래의 불교, 여러 전통에서 찾다 ③

    # 자신에게 실천하는 것이 사회적인 실천 주변에서 공부를 하신다는 분들을 보면 이곳에서 이 것 조금, 저곳에서 저 것 조금씩 배우듯이 배우는 것을 볼 수 있다. 혹은 지나치게 한 텍스트만을 파는 경우도 있다. 전...
    Date2018.06.18 Views12
    Read More
  4. [1086호]  한울안 오피니언 | 내가 생각하는 통일의 이유 3가지②

    # to. 내 친구 윤선에게 2. 탈(脫) 분단이 절실한 이유 -2 분단이라는것은, ‘아군vs 적군’, ‘도 아니면 모’, ‘흑과 백’같은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끊임없이 재생산 해내는데, ...
    Date2018.06.18 Views14
    Read More
  5. [1086호]  한울안칼럼 | 행복의 파랑새는 어디에 있는가?

    지속 가능한 행복을 추구하자 우리 인간은 모두 행복하기를 원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려고 하지만 주변에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
    Date2018.06.16 Views18
    Read More
  6. [1085호]  한울안 오피니언 | 내가 생각하는 통일의 이유 3가지①

    이분법적인 세상에서 벗어나서 다양성을 상상할 수 있는 세상 # to. 내 친구 윤선에게 한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 등등 사람들은 저마다 통일을 해야...
    Date2018.06.05 Views25
    Read More
  7. [1085호]  요즘 청년 | 치아 교정을 통해 본 마음공부

    3주 전 치과에 방문했다. 6개월 마다 실시하는 정기 검진으로 교정에 이상이 없는지 봐주신다. 약 2년 전 교정 장치를 제거하고 유지기(고정 유지 철사)를 잘 때 착용한다. 하지만 뺐다 꼈다 할 수 있는 유지기가 조...
    Date2018.06.05 Views19
    Read More
  8. [1085호]  석존성탄절 기념 특별기고 | 미래의 불교, 여러 전통에서 찾다 ②

    # 가장 중요한 것은 지계(持戒) ‘불교라는 가르침이 옳다. 이 외의 가르침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는 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 강해서 타 전통과 종교에 까지 부정하...
    Date2018.06.05 Views10
    Read More
  9. [1085호]  한울안칼럼 | 화담和談, 평화 숲이 되다

    그 끊어짐과 아름다운 이음 이따금 파주에 있는 추모 공원을 다녀온다. 매해 돌아오는 기일에 얽매이지 않고 가고 싶을 때 간다. 그리움이라는 것이 정해진 날에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도심에서 흔히 느끼...
    Date2018.06.02 Views31
    Read More
  10. [1084호]  한울안 오피니언 | 네팔에서 꽃피는 삼동의 향기

    사회복지법인 삼동회·삼동인터내셔널 이사장 정덕균 교무는 네팔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네팔 현지에서 근무하는 전무출신들을 위해 손수 만든 반찬과 발로 뛰어 다니며 후원받은 옷가지들로 짐을 꾸린다. 이번...
    Date2018.05.26 Views49
    Read More
  11. [1084호]  석존성탄절 기념 특별기고 | 미래의 불교, 여러 전통에서 찾다 ①

    # 불교가 종교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는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시고 불교가 세상에 탄생한지 2600여년이 다되어 간다. 그간의 불교의 역사는 수많은 철학적 사유와 수행적 경험이 쌓여 다양한 모습으로 ...
    Date2018.05.26 Views20
    Read More
  12. [1084호]  한울안칼럼 | 평화의친구들 이사장 1년

    평화의친구들의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도 좋다 사단법인 평화의친구들 이사장에 취임한 지 1년이 되었다. 만족스러운 1년은 아니었다. 우선취임후 1년동안 가장 큰 걱정거리는 단 한명 뿐인 상근 실무자를 찾는 일이...
    Date2018.05.24 Views25
    Read More
  13. [1083호]  한울안칼럼 | 북미정상회담과 한반도의 평화체제

    한반도에는 평화번영의 시대, 환희에 찬 통일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다 몇 주 안에 북미 정상이 세기적 담판을 벌인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전쟁불사론으로 세계를 들썩이던 두 정상이다.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
    Date2018.05.19 Views25
    Read More
  14. [1082호]  특별기고 | 새 역사 쓴 두 지도자의 창조성

    분단체제를 통일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결단과 창조성이 반드시 필요 “정말 마음에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이렇게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이런 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
    Date2018.05.03 Views42
    Read More
  15. [1082호]  한울안칼럼 | ‘앞으로의 상실’이 당도當到하기 전에

    상실은 가장 큰 인생 수업 「엄마(3)」- 회의를 끝내고 보니 부재중 전화가 1분 단위로 연달아 3통이나 찍혀 있었다. 다급함이 느껴져 불안한 마음으로 급히 전화를 걸었다. 통화 하며 불안감이 안도감으로 동시에 ...
    Date2018.05.03 Views41
    Read More
  16. [1081호]  한울안칼럼 | 기업의 인수 합병과 교당 간 합병

    교당 간 합병은 교단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 추진해야 될 사안 몇 해 전 전북 익산에 본사를 둔 하림 그룹이 STX 팬오션을 인수한다고 했을때, 우리나라 재계가 크게 놀랐다. 범양 상선(STX 팬오션의 옛 이름)이라는 ...
    Date2018.05.02 Views36
    Read More
  17. [1080호]  한울안칼럼 | 어버이날 임시공휴일

    서로를 동등한 존재로 바라보기부터 시작해야 다가오는 5월 8일 어버이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려다가 말았다. 만일 공휴일로 지정되었더라면 4일간의 연휴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쉽게도 공휴일로 지정되지 못...
    Date2018.04.19 Views42
    Read More
  18. [1079호]  한울안 오피니언 | 평화 안녕의 낙원세계 건설의 소명

    교전 개교의 동기에서 대종사님께서 “파란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함이 그 동기니라”라고 원불교를 펴시게 된 경륜을 말씀하셨다. 우리 원불교 인들은 이 말씀을 받들어 평화 ...
    Date2018.04.15 Views44
    Read More
  19. [1079호]  한울안칼럼 | 4.27 남북정상회담과 민족의 협력

    남북의 화해무드를 이어가 새로운 통일의 이정표를 세우자 드디어 이달 27일에 남북정상이 만난다. 판문점 분단선에서 기다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넘어오는 김정은 위원장이 뜨거운 포옹으로 만나는 역사적 광경을 전...
    Date2018.04.15 Views43
    Read More
  20. [1078호]  한울안칼럼 | 덕화(德貨)를 저승의 복통장(福通帳)에

    저승 돈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덕(德)이라는 화폐다 요즘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뉴스중의 하나가 전직 대통령의 돈과 관계되는 것이다. 아직 사실로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크게 ...
    Date2018.04.05 Views7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1 Next
/ 171

로그인

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