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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칼럼

한울안 논단 | 21세기 원불교의 젠더문제(Ⅶ)

by 관리자 posted Dec 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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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김혜월(성순) 교도(화정교당, 서울대학교 종교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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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토문제: 교단 내의 또다른 소수(2)


  교역자나 그 가족이 불합리한 교단내 문화로 인해 고통을 겪는 이러한 상황은 원불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 교단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최종철, 「목회자 탈진의 요인 분석에 관한 연구」, 총신대학교 목회신학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02, p.65).


  교무의 주된 역할은 교도 및 교당 관리를 위한 행정가적 역할, 법회, 기도, 천도재, 제사 등의 의식을 주관하는 역할, 법회 및 4축 2재 등에서 설교를 주관하는 역할, 애경사 순교(巡敎), 신앙·수행 독려를 위한 순교, 가족교화를 위한 순교 및 상담자의 역할, 초임 교도나 기성교도의 훈련을 시키는 훈련 주관자의 역할, 지역사회 문화행사, 종교협력, 환경 평화운동, 소비절약운동 등 지역사회기여를 위한 역할 등이다. 이렇게 다양한 역할 때문에 원불교 교무들은 항상 소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하겠다. (구형선, 「원불교 출가교역자의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제47집, 원불교 사상연구원, 2011, p.163)


  거기에 대하여 주임교무와의 관계나 교단 내 문화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자신의 가정에까지 옮겨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정토 문제의 가장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이밖에도 정토들은 자신들을 향하는 교도들의 시선에도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있었으며, 별도의 정토 전용교당에 모여 법회에 참석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정토로서의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지위는 높지 않되, 늘 바른 길을 가는 삶을 지향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정토라고 명명되는 것도 사실 부담감을 느끼고 있으며, 단지 한 명의 주체적인 신앙인으로서 열심히 살고 싶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토들의 문제, 나아가 교무들의 처우개선에 관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교단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교무의 용금 인상에 관한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으나, 눈에 띄게 개선되는 조치는 없었다. 또한 이 문제는 여자교무들의 결혼을 개방하는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다. 독신에서 기혼자가 되는 경우에는 교무들의 용금을 인상해야 하기 때문에 두 문제가 맞물리게 되면서 늘 해결이 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에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도 교역자의 길을 개방하고, 기존의 교무들 역시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으나, 아직까지 실시되지는 않고 있다.


  결국 정토들이 떠안고 있는 문제 중의 큰 축인 교무들의 용금 현실화는 교단이 건물신축이나 새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포기하고서라도 하루빨리 시작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업 교무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진 반업(半業) 교역자의 길을 개방하는 것도 강력한 대안 중의 하나일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한울안 논단 | 21세기 원불교의 젠더문제(링크 클릭시 이동)

1. http://www.hanulan.or.kr/index.php?mid=column&document_srl=158448

2. http://www.hanulan.or.kr/index.php?mid=column&document_srl=158619

3. http://www.hanulan.or.kr/index.php?mid=column&document_srl=158801

4. http://www.hanulan.or.kr/index.php?mid=column&document_srl=159002

5. http://www.hanulan.or.kr/index.php?mid=column&document_srl=159147

6. http://www.hanulan.or.kr/index.php?mid=column&document_srl=15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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