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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횡단 평화마라토너 강진성 교도( 본명 명구, 중곡교당)

한울안이 만난 사람 | ‘평화’, 너를 향해 달린다(2)

by 관리자 posted May 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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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한울안이만난사람.jpg

▲ 좌측은 한달간 페이스메이커(Pacemake) 로 나선 강석준 교무(재정산업부)

 

# Run to reunite korea
  “미국에서 25년을 살면서 샌드위치 가게 점원, 쇼핑몰 계산원 등 안 해본 일 없이 열심히 살았죠. 그런데 사업보다 빛을 본 것이 마라톤이었습니다”라는 강진성 교도(본명 명구, 중곡교당), 누군가는 그를 전문 마라토너인줄 알지만 사실 50세가 넘어(2009년) 시작한 마라톤이었다. 이후 유일한 취미가 되어 버린 마라톤으로 보스턴, 뉴욕, 시카고, 로스엔젤레스, 필라델피아, 워싱턴 등 유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45회 완주 기록을 얻기도 했다.


  자동차용 액세서리 수입 판매도 했었고 식당도 운영했지만 환갑을 2년 앞둔 2015년 2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인생 이모작을 꿈꾸며 미대륙 횡단 마라톤에 도전해 125일간 5000km에 달하는 길을 가로질렀다. 이에 앞서 ‘무엇을 위해 뛰어야 하는가’라는 스스로의 물음에 ‘평화와 통일’이라는 답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그의 가슴에서 펄럭이는 문장인 ‘Run to reunite korea(한반도의 재통일을 위해 달린다)’를 생존 물품을 담기위해 끌고 간 유모차에 써 붙였다.


  굳이 황해도 실향민의 아들이었다는 의미를 찾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그를 ‘평화통일 마라토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성주성지 소성리 사드배치 강행 중단을 외치면서 제주 강정마을에서 광화문까지 663km를 뛰며 평화를 전하기도 했던 그가 미대륙 횡단을 마치고 뉴욕 유엔빌딩에 도착하던 날, 한 기자가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다음 도전은 무엇입니까?” 단순하면서도 꾸밈이 없는 그는 “유라시아 대륙 횡단”이라고 무엇에 홀린 듯이 답해버리고 만다. 그렇게 그의 고생길(?)은 시작되고 말았다.


#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로 삼매(三昧)를 삼고


  달리기를 즐기다 보면 처음에는 숨이 차고 힘들다가도 사점(dead point)를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몸이 가뿐해진다. 더 나아가 시공간을 초월하고 박진감을 느끼며 희열감을 느껴 자신의 몸이 날아갈 것 같은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짧게는 4분에서, 길게는 30분에 이르기도 하는 이 같은 상태가 바로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다 (이상「더 사이언스 타임스」2018년 5월 21일 기사 참조)


  “그런데 원불교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강 교도는 이 ‘러너스 하이’가 인연이 됐다고 한다. “뛰다보면 어느 순간에 모든 것을 잊고 고요한 경지에 이르는 체험을 합니다. ‘이게 바로 스님들이나 도사들이 말하는 삼매가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더 알아보기 위해 뉴욕 근처의 불교 사찰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음에 흡족한 곳을 찾지 못했던 차에 전화번호부를 뒤져 들어선 곳이 바로 뉴욕 퀸즈 플러싱 체리애비뉴에 위치한 뉴욕교당, 법당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이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2015년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 이후에도 서울교구 중곡교당에서 신앙생활을 지속했으며 유라시아 횡단 여정에도 그의 손목에는 일원상과 청정주가 새겨진 염주가 반짝이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향해 한없이 망망한 평원을 뛰고 있었을 때입니다. 어디선가 목탁소리가 울리고 있어 ‘내가 이제 헛것이 들리나?’라고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벨소리로 저장된 독경소리가 땀 때문에 오작동되어 저절로 울리고 있는것이 아닙니까?”


  한 발 한 발 ‘영주’을 암송하며 뛰고 있다는 강교도, 보보일체대성경(步步一切大聖經)의 심경으로 지금 이 순간도 그는 우리를 향해 조금씩 다가오고있다.


(다음호에 계속)


# 후원문의 : ‘강명구 평화마라토너 원불교후원회’ 지수인 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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