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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윤 예비교무(원불교대학원대학교)

스리랑카 방문기 | ‘아름다운 인연들’

by 관리자 posted Sep 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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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여행기.jpg

 

  우연한 기회로 최서연 교무님, 박형선 교무님, 윤미승 교무님과 함께 원불교 서울외국인 센터에서 하는 스리랑카 장학사업 방문에 동행하게 되었다. 8월 2일(목)에 인천공항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스리랑카 콜롬보 공항에 도착하고, 콜롬보에서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8월 14일에 인천 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스리랑카 도착이 한밤중이었는데 공항으로 마중 나온 틸락 씨는 외국인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운 인연으로 2005년 이후 봉사자로 큰 도움을 주고 있었다. 스리랑카에서 지내는 동안 ‘스리랑카 원 부 디 즘 센 터 (SRI LANKA WONBUDDHISM CENTER)’라는 간판이 대문에 붙어있는 틸락 씨의 집이 법당과 숙소로 사용되었다.


  우리는 매일 새벽에는 박형선 교무님의 주례로 유주무주고혼과 일체 생령과 주위 배회 영혼을 위한 특별천도재를 지냈고, 날을 바꿔가며 4개 지역(바달가마, 나라말라, 마스포타, 비지타푸라)을 방문했다.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도 모여 있어 작은 축제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장학사업의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직접 장학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금전출납부와 통장을 확인하고 ‘일상수행의 요법’을 현지 학생들에게 맞게 만든 ‘Promise to Buddha(부처님과의 약속)’를 매일 대조하였는지, 일 년에 세 번 한국으로 편지를 보내는 것을 과제로 주어 학생들이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장학금을 사용하도록 지도하고 있었다. 최교무님이 1 : 1 면담으로 학생들의 과제를 점검하고 지도할 동안 다른 학생들은 박 교무님과 윤 교무님의 지도로 성가127장 ‘원하옵니다’를 배웠다. 면담 후엔 윤 교무님의 주례로 기도를 올렸다. 스리랑카는 불교 국가여서인지 인사나 기도를 할 때 합장하는 게 자연스러웠다. 비록 언어는 다르지만 함께 손을 모아 기도하면서 상생의 기운이 통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외국인 센터의 스리랑카 초·중·고 학생 대상의 장학사업은 올해로 9년에 이르렀다.


  올해 장학융자금을 받고 있는 대학생들은 모두 5명으로 의대생 4명은 센터에서 면담하였다. 이 시간에 학생들의 세정을 들어주고 격려하며 학생들이 올해 제출한 과제를 점검한 후 기도하고 행선도 하였다. 이번 학생들은 작년 대학당국의 파업으로 전원 유급되어 있는 딱한 처지여서 이에 공감하며 어려운 상황에도 실망하지 말고 뜻하는 학업을 이뤄내기를 기원해 주었다. 그동안 장학융자금을 받았던 의대생들이 졸업 후 의사가 되어 있어 그들의 가정과 근무하는 병원을 방문했다. 그들이 받은 혜택을 후배 학생들에게 돌리도록 원금 갚기를 일깨우고, ‘제생의세’를 캘리그라피로 써주며 가정의 평안과 행복, 스리랑카와 세계를 위한 공도사업을 하며 제생의세를 실현하는 의사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번 방문에 동행하며 인상 깊었던 일은 장학금을 받았던 자야니 씨(전통의상을 입은 사람, 페라데냐 국립병원)가 자신은 “원불교 장학융자금 덕분에 의학공부를 하고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감사하다고 말하는 모습이었다. 과거에 장학금을 받았던 대학생들이 이제는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아 가는 모습을 보며 이 사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일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모든 방문 일정을 원만히 마치고 돌아오며 많은 분들의 정성으로 스리랑카에 은혜의 씨를 뿌려온 일이 싹을 틔우는 때에 동행할 수 있었던 것에 크게 감사하고 있다. 주는 자의 입장으로 간 일정이었으나 언제 어디에서나 따뜻하게 웃어주고 맞이해주는 사람들로 인하여 오히려 더욱 많은 은혜를 입은 시간이었다. 원불교에서 하는 이 사업을 통해 스리랑카에서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고,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뀜으로서 주변 사람들의 인생도 바뀌고 스리랑카 사회와 국가, 나아가 세계가 바뀌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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