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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성 교도(정릉교당)

한울안칼럼 - 지금 나는 그 길을 잘 가고 있는가

by 관리자 posted Jan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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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께서는 원기 원년 4월28일에 대각을 이루시고 말씀하셨다.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와 인과 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대종경>서품 1장). 이 세상의 진리를 깨달았다는 것을 안 순간, 그 얼마나 벅차셨을까. 우리 원불교 교도들은 대종사께서 깨친 그 진리를 신앙하는 동시에 수행의 표본으로 삼아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각자의 마음을 알고, 그런 마음을 양성하고, 그 마음을 사용하는 것을 수행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대종사께서는 사람으로서 능히 그 길을 밟을 수 있도록 삼학팔조로 공부의 길을 알려주셨고, 그 공부한 효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사은사요의 인생의 길을 제시해줬다.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육근을 잘 사용하고 있는가? 어떻게 하는 것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사용하는 것일까? 불법시생활, 생활시불법이라 했다. 생활과 불법은 따로 뗄 수 없다. 생활 속에서 불법을 활용해야 하며, 불법 활용 자체가 생활이어야 한다. 그것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방법이 아닐까. 그런데 어째 돌고 도는 이야기 같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생활 속에서 불법을 활용하는 것일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우리가 불법 활용을 잘하지 못하는 것은 공부의 길을 잘 가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 길로 공부한 효력을 다 발휘할 수 있는 길을 걸어야 함에도 우리는 그것을 다른 세상 이야기로 알고 실제 생활에서 잘 활용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이제 각자의 세상으로 이야기를 가져와 보자. 우리는 각자의 가정이나 일터에서 삼학팔조의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어떤 일을 할 때 잡념을 제거하고, 일심을 양성하여 그 일에 몰입하고 있는가? 어떤 일을 할 때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고 있는가? 그 일이 일체 대중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는가? 그 일이 이 세상을 낙원으로 만들 수 있는 일인가? 그 일을 함에 있어 일의 분담은 잘 이뤄지고 있으며, 주변과 협력을 잘 하고 있는지, 전략을 세워 체계적으로 접근해 불필요한 일이나 불합리한 일을 방지하고 있는지, 전문성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지 돌아보자. 과연 그렇게 일 처리를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또한 그 방법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생의 길도 살펴보자. 이 세상은 은혜로 가득차 있다. 그 은혜에 보답하는 방법은 온 인류가 평등의 세계에 살게 해 스스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지금 시대에 그 사요를 해석해보자. 1)자력양성(인권평등의 방법)은 나 스스로가 자력을 갖추기 위해 나의 실력을 먼저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2)지자본위 (지식평등의 방법)는 나보다 더 아는 이가 모두 내 스승이나 그중에서도 대가를 찾아가 배워야 하는 것을 뜻한다. 3)타자녀교육(교육평등의 방법)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다른 사람이나 다음 세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화 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4)공도자숭배(생활평등의 방법)는 이런 노력을 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지원하여 더욱더 전문성이 함양되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 나는 그 길을 잘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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