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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교당…교화단으로 상시훈련 체질화하자

by 관리자 posted Mar 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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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고원회, 청년 겨울정기훈련

정기일기·좌선법 1조 실습

자신 훈련, 서로서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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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재촉하는 첫 황금휴일에 11과목 훈련으로 자기 안의 잡철을 떨쳐내고 새 그릇을 단장하고 있는 공부인들을 만났다. 41명의 안암교당 청년회와 고려대학교 원불교 학생회원들이 ‘교화단으로 상시훈련 체질화’란 주제로 2박3일간 법의 훈증을 받고 있었다.


3월1일~3일 봉도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된 겨울정기훈련은 아침 좌선부터 선요가, 산행 및 행선, 특강과 회화, 사경과 정기일기, 헌배와 염불, 강연 등으로 삼대력을 물샐 틈 없이 단련하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박세훈 주임교무는 “안암교당 청년들은 (훈련 프로그램만큼은) 양보하는 법이 없다. 오히려 교무들이 훈련 참가자들을 배려한다고 11과목 훈련을 놓고 대중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원불교 훈련법만의 특징을 잃어버리지 않았나 생각된다”면서 정체성이 약해진 교단의 훈련문화를 에둘러 비판했다. 박 교무가 이번 정기훈련에서 소태산 대종사 당대 정기일기법과 좌선법 1조를 주요 특강으로 내세운 것도 그 이유다.


첫 번째 특강은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이용선 교무가 ‘일기 공부길’이란 주제로 심신작용처리건과 감각, 감상의 차이점을 비교하며 강론을 폈다. 이 교무는 세 가지 일기법이 가진 각각의 특성을 알아야 줄 맞는 공부길을 닦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수의 논문을 통해 정기일기법의 개념과 감정기준을 연구해 온 이 교무는 청년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대소유무의 이치와 시비이해를 밝혀 삼대력을 얻을 수 있는 일기 공부길을 밝혀준 성자는 대종사님 밖에 없다”며 쉽고 빠른 공부길이지만 “실제 경계를 당해 그 생각을 떠올리기가 어렵고, 생각은 했으나 온전함을 챙기기가 어렵고, 챙겼어도 온전함에 빠져 시비이해를 분석해 내기가 어렵다”면서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행복해지고 싶거든 ‘평떼기’ 공부로 체질화될 때까지 해보라며 자신은 늦게 공부길을 알아 4년째 매일 일기법으로 성리를 깨쳐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강의를 들은 양도인 청년회장은 “지금까지는 일기감정을 받아도 그 기준을 몰라 일기기재가 어려웠다. 오늘 강의를 들으면서 심신작용처리건과 감각, 감상을 기재하는 각각의 목적과 기준을 정확하게 알게 됐다. 실제 교화단에 가서도 단원들의 일기감정을 해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득을 전했다.


두 번째 특강은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조덕상 교무가 <정전> 좌선법 1조에 근거해 ‘동선(Moving Meditation)’을 강의했다. 조 교무는 좌선법 1조 ‘좌복을 펴고 반좌(盤坐)로 편안히 앉은 후에 머리와 허리를 곧게 하여 앉은 자세를 바르게 하라’는 조목을 하나하나 짚으며 대종사의 본의를 파헤쳐 들어갔다. 그는 명상 붐이 일어나고 있는 서양에서의 좌복과 우리가 규정해 온 좌복의 차이점을 들어 고정관념을 깨트린 후, 반좌의 의미를 새롭게 전달했다. 조 교무는 “좌복은 나를 지탱해주는 땅의 은혜와 같다”며 “자신의 체형에 맞게 좌복을 펴고 앉아 머리와 허리를 곧게 하면 편안한 자세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를 돕는 요가를 마음인문학연구소에서 제작한 유튜브 영상 ‘명상전후 몸풀기’를 보며 참가자들과 실습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청년들이 평소 선을 하면서 느꼈던 갖가지 의문들이 쏟아져 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 됐다.


저녁에는 김관진 봉도청소년수련원장이 대학생·청년들의 일기발표를 듣고 감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원장은 “대소유무의 이치를 따라 내 마음작용이 되어지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이 일기기재다”며 경계를 바라보는 주의심을 강조하며 “주의란 내 손 안에 있는 물을 흐르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한마음을 놓치면 그 한마음을 따라 오만 가지 마음이 따라온다. 일기기재를 오래오래 하다 보면 무의식 속에 함장된 마음까지 들여다 보게 된다”며 속 깊은 마음공부인이 되라고 격려했다.


박 교무는 “교법대로 훈련을 하면 처음에는 힘들지만 차차 그 맛을 보면자기 동력이 생긴다. 청년들이 힘들지만 훈련을 오는 이유는 상시기간 공부했던 체험을 문답감정 받기 위해서다. 교당은 교화단에서부터 상시 문답감정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소셜미디어(SNS) 교화단을 통해 문답감정할 수 있는 ‘수양회’를 조직했다”며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의 차이를 다시금 짚었다.


취재=강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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