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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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위령제
  • 전지만
  • 승인 2001.04.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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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재


문) 요즈음 종교계, 시민, 환경단체에서 지리산 위령제를 봉행하려는 계획이 있는데, 천도재와 관계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답) 위령제란 죽은 혼령을 위로하는 제사인 반면 천도재란 열반인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진리전에 재를 올리는 일이다. 천혼(薦魂)과 천령(薦靈)이라고도 한다. 불교에서는 법회, 독경, 시식(施食), 불공 등을 베풀어 죽은 영혼들이 극락정토에 태어나도록 기원한다. 일반적으로 천도라 함은 사람이 죽은지 7일마다 한번씩 일곱 번 행하는 49재를 말한다. 그러나 그 외에도 사람이 죽은지 100일만에 행하는 백일재와 1주년과 2주년에 지내는 소상재와 대상재가 있다. 이렇게 천도의식은 사람이 죽은 이후 모두 열 번을 행하게 된다. 이 열 번의 근거는 명부(冥府) 시왕(十王) 신앙에 근거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명부의 대표적 왕인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는 날이 49일째이기 때문에 49재가 가장 대표적인 천도 의식으로 알려져 있다. 열 번에 걸쳐 행하는 천도의식은 사람이 죽은 후 정기적으로 행하는 천도의식이다. 반면에 수륙재(水陸齋)와 같이 일정한 일수와는 관계없이 비정기적으로 행하는 천도의식도 있다.
정산종사께서는 “천도라 함은 영가로 하여금 괴로움을 떠나서 즐거움을 얻고(이고득락 離
苦得樂), 악업을 끊고 선업을 짓게 하며(지악수선 止惡修善), 무명번뇌에서 벗어나 깨달음
을 얻게 하는 것(전미개오 轉迷開悟)”이라고 법문하셨다.(법어 생사편 6장) 따라서 본교에
서는 위의 법문과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고, 그 영혼을 극락세계로 가도록 염원하고 인도하
는 것은 물론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으로 이끌어 주고, 악도에서 선도로 진급시켜 주는 것
과 살아있는 사람이 스스로 생사해탈 공부를 하는 것을 천도라 말하고 있다. 일부 종교에서
는 추도·추모 예배, 미사 등이 있다. 추도(追悼)란 ‘죽은 이를 추상하여 슬퍼함’이며, 미
사란 하느님께 드리는 제사로 카톨릭 신앙생활의 중심이 되어 왔다. 또한 예수재(豫修齋)는
죽어서 극락왕생하기 위해서 생전에 불전에 올리는 제사로 죽은 후에 할 불사(佛事)를 미
리 하는 것이다. 살아서 지혜를 밝히고 복을 지으며 경을 읽고 하는 것은 다 예수재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예수재는 자신 천도를 미리하는 것이라 확실한 천도재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위령제나 천도재는 궁극적으로 죽은 사람을 위한 제이다. 그러나 각 종교에서 본 의미
는 차이가 있는 듯 하다. 위령제나 천도재의 차이점은 독자들의 판단에 맡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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