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종사 수필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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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 수필법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6.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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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예 아닌 노래 부르고 춤추는 자리에 좇아 놀지 말라


『예에 부당한 노래 부르고 춤추는 장소에 가서 놀지 말라는 것이니, 예에 마땅한 가무석(歌舞席)이란 ①조부모의 회갑 또는 기타 경축일날 예기(藝妓)를 불러 가무를 시키고 노는 것 ②불가피한 연회의 초청을 받아 가무석에 참석하게 되는 것 ③총부 또는 선방에서 여흥을 하고 노는 것 ④본회의 기념 또는 경축일날 가무를 하고 노는 것 ⑤정당한 영화·연극·음악회 등에 참석하는 것 ⑥가무를 직업으로 가져서 매일 가무하게 되는 것 등이니라.
예에 마땅하지 않은 가무석(歌舞席)은 ①고급 요리점 또는 청루(靑樓)에 가서 가무를 하고 노는 것 ②방탕한 마음으로 예기(藝妓)들을 청하여서 노는 것 ③관극(觀劇)을 즐겨하여 정도에 지나치게 극장 출입을 하는 것 ④조부모의 회갑 또는 경축일이라 할지라도 정도에 지나치게 노는 것 ⑤본회의 경축일이라 할지라도 수도인의 본분에 지나치는 것 등이니라.
그러므로 우리 공부인들은 예(禮)에 마땅한 자리는 부득이 놀지라도 예 아닌 가무석은 엄금함을 요하나니 이 계는 인생 타락의 초보라, 유혹을 받기 쉬운 비례(非禮)한 일시지락(日時之樂)은 영원한 고(苦)를 불러오고, 정당한 일시지고(日時之苦)는 영원한 낙을 불러온다는 진리를 알아서 처음은 괴로울지라도 항상 정당한 일에 취미를 붙이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니라.
그 해점은 ①심성(心性) 방탕 ②금전 소모 ③시간 소비 ④악우(惡友)와 친근 ⑤도심(道心) 말살 ⑥신용 타락 ⑦토적의 원인 등이 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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