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종사 수필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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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 수필법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6.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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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만심을 내지 말며
아만심(我慢心)은 아(我)로부터 누구를 물론하고 자기에게 권리와 재산과 지식 등이 있으면 그로 인하여 남을 멸시하려는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이름하나니라.
남을 무시하려는 생각이 날 때 벌써 그의 행동은 겉으로 나타날 것이니, 이것을 보는 입장에서는 더욱 그 사람이 보잘 것 없는 인격이 될 것이요, 그래서 그 사람은 자연히 벗이 없을 것이며, 벗이 없음에 따라 외로운 사람이 될 것이니라.
그래서 아무리 좋은 법이 있다 할지라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할 것이요, 이에 따라 진취가 없을 것이며, 진취가 없음으로써 국(局)이 커지지 못할 것이라, 결국 그 안에서 짓는 것은 죄요, 남는 것은 악도(惡道)이니라.
또는 지식이 조금씩 늘어감으로써 아만심(我慢心)을 낼 수 있으니 이런 자는 위대한 인격을 이룰 수 없나니라.
우리 불가(佛家)에서는 공부의 첫째가 굴기하심(屈己下心)이요, 무아주의(無我主義)라, 이 아만심을 내고 보면 본 목적에 위반일 뿐만 아니라, 아만심은 죄악의 근원이니라.
우리는 심리 중에 항상 법(法)과 마(魔)를 반조하여 아만심이 주장하면 마가 승하는 것이니 법으로써 대치(對治)하여 죄악의 근본을 두드려 부셔야 할 것이니라.
그래서 먼저 아만심을 없애기로 하면 ① 항상 부족을 느끼고 ② 체공관(體空觀)을 하면 아만심이 스스로 없어질 것이라, 우리는 첫째도 둘째도 불제자가 되기로 하면 먼저 아만심을 항복 받아야 할 것이니라.」
(2) 두아내를 거느리지 말며
「양처(兩處)가 되는 것은 남자로서 한 부인을 두고 첩을 둔다든지, 여자로서 본처가 있는데 첩으로 가는 것은 양처범계(兩處犯戒)이니, 이것은 천지의 진리가 아니니라. 이 우주도 천과 지의 둘이요, 이치도 음과 양이며, 사람도 남자와 여자라, 세 사람이 산다는 것은 이치가 아니니라.
그 해점은 ① 가정 불화의 근본이요 ② 자손에게 못 당할 일을 시키며 ③ 재산이 분산되고 ④ 여자 양인(兩人)끼리 원수를 맺게 되는 등 그 폐해가 크나니라. 그러나 남녀를 물론하고 본 회원이 되기 전이나 계문을 받기 전에 얻었다든지, 또는 부인이 질병이 있다든지 기타 부득이한 연고로 인하여 그 가정을 유지하지 못할 때 본 회원들의 양해를 얻어 하는 것은 범계가 아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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