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종사 수필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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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 수필법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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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 입으로 두 말 하지 말며
「무슨 말이든 해 놓고 안 했다고 하는 것을 이름이니 이것은 정직한 사람이나 수도인은 결코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니라.
그러나 ① 경망한 자 ② 다언자(多言者) ③ 자리주의(自利主義) 자 ④ 책임을 회피하는 자 등이 범하는 것이니라.
꼭 한다고 해 놓고 안 하는 이와 같은 행동을 하고 보면 어디를 가든지 배척물이요, 사람의 축에 들지 못할 것이니라.
대저 사람의 입은 하나이며 혀도 하나라, 그러므로 말도 한 말만 해야 우리 인생의 본분이니라.
고어(古語)에 수구여병(守口如甁)이라는 말씀이 있으며, 장부일언(丈夫一言)이 중천금(重千金)이라는 말씀이 있나니 수도자로서 더욱 그 말의 절개를 지켜야 할 것이니라.
그러나 양설(兩設)을 하고 보면 ① 인격 손실 ② 신용 타락 ③ 내생에 타인에게 속임을 당할 것이며 ④ 양설보(兩舌報)와 같이 뱀이 되는 중보(重報)를 받게 되나니 삼가할지니라.」

(6)망녕된 말을 하지 말며
「망어(妄語)는 격외(格外)에 하는 말을 이름이니 어떠한 사람이 망녕된 말을 많이 하게 되는가. ① 부주의한 사람 ② 시비가 불분명한 사람 등이니 예를 들어 밥 먹을 때에 변소 이야기를 한다든지 ③ 광고(廣告)치 못할 것을 누설한다든지 ④ 찬성 안 할 자리에 결단코 찬성한다든지 하는 등이니 이와 같이 하고 보면 구시화문(口是禍門)이라, 최악에는 무서운 원수를 맺을 수도 있나니라.
이러한 까닭에 망어의 결과는 ① 인격 손상 ② 무신용 ③ 중죄악 등을 짓게 되나니, 정언(正言) 진언(眞言)은 할지언정 격외의 언어는 삼가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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