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침과 느낌
상태바
깨침과 느낌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6.22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리를 찾는 성지 순례길


관산 박관도 "중곡교당회장

지난 6월2일과 3일의 성지순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교도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었음을 먼저 감사드립니다.
토요일 오후 2시에 어린이 대공원 후문에서 모두 모여 버스 2대가 출발을 하였습니다. 1호차는 즐겁고 기쁨이 가득한 성지순례 길을 원하시는 교도님들이 승차하시고, 2호차는 명상을 하며 조용한 순례 길을 원하시는 교도님들이 자유로이 선택하여 승차를 하였습니다. 직장과 학교에서 바로 오느라 점심때를 놓친 교도님들을 위하여 장세창, 이인화 교도님이 점심을 준비해오셨고, 고속도로 첫 번째 휴게소에서 모두 내려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교도님들 모두 당연히 자기가 앉았던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섰습니다만 관리인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어느 단체에서 왔길래 저 많은 사람들 밥 먹은 자리가 이렇게 깨끗합니까?”라고 물어왔습니다. “우리는 원불교에서 왔고 성지순례 가는 길입니다”라고 대답을 하고 오면서도 우리 교도님들의 공중 도덕 의식이 이렇게 높구나 싶어서 아주 기뻤습니다.
대종사님 성탑에서의 촛불기도시간에는 그 기도의 기운을 온통 나 혼자만 받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찼습니다. 이튿날 새벽 총부가 월초기도기간이라 좌산종법사님께서 기념관 기도시간에 임석하신다는 말씀에 행선과 좌선 중에 선택하도록 하였던 일정을 변경하여 모두 기도에 참석하는 것으로 하였는데 제일 어린 유치원생까지도 기도시간에 일어나 모두 함께 하였습니다. 우리가 성지순례를 하지만 종법사님과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은혜가 몇 번이나 되겠습니까?
전날 조금은 무리한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도시간 내내 적적성성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침 식사 후 경산 장응철 교정원장님의 “원불교는 성공하는 공부법을 배우는 인생학교이다”라는 법문 말씀 또한 사실적으로 와 닿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미륵정사 가는데 입구에 다른 차량이 있어 운전자 연락도 안되고 어쩔 수 없이 내려서 걷기로 하고 다행히 그 동네에 거주하시는 교도님을 만나 몸이 불편하신 분이나 연로하신 어른들은 작은차로 분승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계곡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 보니 버스가 올라왔다면 고생했겠구나 싶었습니다. 우리가 진리를 찾는 성지 순례길에 진리의 뜻으로 우리들 고생하지 말라고 운전자 연락도 안 되는 차가 저렇게 있었구나 이것도 또한 진리의 뜻이며, 진리는 호리도 틀림이 없다는 말씀이 바로 이것이구나 싶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성지 순례를 통해서 우리 중곡교당 교도님들의 신심 공심 공부심이 얼마나 높은가를 새삼 느꼈고, 또한 좌산종법사님과 함께 했던 아침 기도, 경산 교정원장님의 법설을 듣게 되었으니 우리는 정말 복을 받은 교도들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구나 총부 순례를 한다고 하지만 우리들처럼 복을 받는 것도 어려울 겁니다.
아무쪼록 이번 순례를 통하여 우리 교도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지고 성지에서 받은 선진님들의 혼이 바탕이 되어 수양력으로도 간직되기를 바라며, 성공하는 인생의 공부법을 배우려면 교당의 법회에 빠짐없이 참석해야 됨을 새삼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좌선도 하고 싶고, ‘정말 정진 적공 해야겠구나, 공부해야겠구나’하는 걸 느끼고 왔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