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님 알고 싶습니다
상태바
교무님 알고 싶습니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6.22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타원 허대성 교무"반포교당


문)계속되는 가뭄의 원인이 혹 천지님이 할 일을 게을리 하지는 않는 걸까요? 원망하는 마음이 나오려 합니다.

답) 천지님이 우리에게 베풀어준 은혜는 너무나 큽니다.
만물을 살도록 해주는 생명 그 자체여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죠. 또한 자동시스템을 작동시켜서 도(道)와 덕(德)으로 우주를 돌게 합니다.
몇 해를 두고 풍년이 들어 어려움의 기억이 아득한데 여느 해보다 극성인 가뭄이 닥쳐 사람들마다 너무나 힘들고 걱정된답니다. 거기다 국가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어서 존재의 가벼움에 힘들어하는 이웃이 많이 늘어난 요즘, 쏟아지길 바라는 것이 하늘의 단비 뿐 아니라 마음 속 희망임을 절감합니다. 수 십 년 만의 가뭄으로 인하여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어떤 해에는 너무 장마가 져서 사람을 괴롭게 하고 또 어떤 해에는 올해처럼 가뭄이 심하게 들어 사람을 괴롭게 하기도 하는데 이제 앞으로 일주일간 비가 내리지 않으면 올해 농사가 정말 끝장이라는 말이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니 사람들 마음속에 천지를 원망하는 마음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외면으로 보면 천지의 행하는 도가 바르지 못한 것 같으나 천지가 만물을 다스릴 때에 종종의 변고(變故)와 재앙(災殃)을 내리기도 하고 풍우의 순조(順調)와 상서(祥瑞)를 내리기도 하는 것이 마치 부모가 자녀를 다스릴 때에 혹은 엄(嚴)하게도 하고 혹은 화(化)하게도 하여, 상벌(賞罰)을 겸행(兼行)하게 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천지은은 우주 자연에서 우리가 어떤 은혜를 입었고 그 은혜를 갚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생명의 근원인 자연을 감사하게 받아서 잘 활용해야 하는데 마구 파괴하며 불공을 잘 못하고 있지나 않은지 반성해 보아야 할 일입니다. 이런 이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천지를 원망할 수 있겠으나 이 이치를 깨쳐 알고 있는 우리 교도님은 모든 일에 다만 조심하여 새로운 복을 지을지언정 이미 돌아오는 재앙에 원망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다행히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온정의 손길이 모아지고 있는 듯 하니 여러 사람의 기운을 합해 하루속히 가뭄이 해갈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역경 속에서 일심공부가 절로 된다던 대종사님의 말씀처럼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공부심을 놓지 않는 교도님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성불제중 하옵소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