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훈련으로 내실 다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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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훈련으로 내실 다지자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7.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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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초 문화사회부가 서울로 사무소를 옮긴 이후 중앙청년회도 서울로 사무소를 옮겼다.
원불교 교단과 도덕의 중심이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라는 것을 원불교 교도라면 누구나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런데도 중앙총부의 일부기관이 서울로 사무소를 옮긴 이유는 서울이 한국사회의 인구와 경제, 정치, 문화, 교육의 중심지이며 대한민국 수도로서의 위상에 연유한다. 또한 봉공회나 여성회, 청운회, 새삶회와 환경운동단체가 전국적인 단체이면서도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이웃종교와 협력하게 되는 것도 서울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이다. 특히 9월12일로 서울원음방송 개국일이 확정되면서 서울교구에 대한 교단의 기대와 성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이런 서울교구의 위상에 따라 원불교 교화의 중심지로서 서울교구의 활동은 한국사회에 국가적인 대사가 있을 때나 종교간 협력이 필요할 때마다 즉각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제 신문지상이나 TV에서 원불교를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 남북공동행사나 국제자원봉사활동, 여성회 한울안 운동, 환경운동에 이르기까지 한국사회의 도덕부활을 위해 원불교는 이웃종교와 함께 앞장서기를 멈추지 않았고 그 중심엔 항상 서울교구의 출가와 재가가 있었다. 그러나 서울에서 원불교의 대외적 활동이 어느 때보다도 굳건히 자리잡고 지속성을 지닌 반면, 각 교도층의 깊이나 폭은 외적인 성장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여기엔 물론 교단적인 대응과 처방이 필요한 바이지만 교구의 출가 재가 교도는 중앙의 정책이 잘 갖추어지기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서울환경에 맞는 다양한 대책을 주인정신으로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좌산 종법사께서 염염불망(念念不忘) 강조하듯이 교법실천에 매진해야 한다. 교법실천은 무엇보다 훈련이며, 상시 정기훈련의 회복이다. 아무리 법이 좋아도 실행이 없고 쓰지 않는다면 보기 좋은 납도끼와 다름이 없다. 본지도 부족하나마 잘 잘못은 뒤로하고 「10분공부 3분일기」를 마련하였다. 가정과 직장에서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상시훈련을 실천해 가는 길, 이것이 바로 교구의 실력과 내실을 다지는 가장 빠른 길이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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