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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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밥상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8.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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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교도 " 중곡교당


원기86년 7월8일 일요일 법회날.
오늘 우리 교당에서는 교무님 세 분을 모시고 ‘과정 활동을 통한 교리 훈련’을 실시했다.
교도님들 모두가 처음으로 접해본 열린 법회인지라 설렘과 기대로 가득차 훈련에 임했다.
훈련은 정신수양→사리연구→작업취사 방을 돌며 30분씩 진행했다.
3조인 나는, 먼저 작업취사방에서 하상덕 교무님과 함께 상시일기, 주의, 조행에 대해 공부했다. 그동안 나는 머리로만 공부했음을 깨달아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정신수양방에서는 이명륜 교무님과 좌선, 염불에 대해 공부했다. 염불이란 나를 발견하여 자성극락에 돌아가는 수양법이며, 좌선이란 머리가 시원해지고 아랫배가 따뜻해지는 공부임을 알게 되었다. 실제 18분 동안의 좌선을 전등, 에어컨, 음악 등으로 방의 분위기를 바꿔가며 실시한 결과 17명 중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인 교도가 7명, 선에 온전히 몰입해 들어간 교도가 4명이었다. 직접 실천해보며 그 결과를 확인하니, 교도들의 공부심이 가속되는 것 같았다.
끝으로 사리연구방에서 이정식 교무님과 경전 강연 회화 의두 성리 정기일기에 대한 공부를 했다.
모든 과목이 다 우리를 진급시켜주고 온전한 마음으로 공부하기 위한 깊은 의미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차린 건 많은데 먹을 건 없더라는 ‘송정리 밥상’이 아닌, ‘진리의 밥상’을 차려야 함을 가슴깊이 느꼈다.
생각해보면 90분의 과정활동으로 정기 훈련 11과목을 공부했다는 뿌듯함에 가슴 벅찼고, 오늘 이만큼 공부했구나 하는 자부심도 생겼다. 그러나 아쉬움이 없는 것도 아니다.
짧은 시간동안 너무나 많은 양을 공부하다 보니, 알찬 과목도 있었지만 사례 연구나 직접 실천의 기회가 되지 못하고 요점만 정리하여 지나친 것 같기도 해 서운한 마음이다.
기왕 펼쳐진 장이었으니 많은 소득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걸…….
그러나 첫 술에 배부르랴!
처음으로 실시한 훈련. 아쉬움보다는 뿌듯함이 더 크기에 오늘 이 훈련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2차, 3차 훈련을 거듭하여 깊이 있는 내용을 가슴으로 공부해간다면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역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여 공부하니 많은 효과를 거둔다는 확신이 든다.
무엇인가 항상 새로움을 발견하려 애쓰시고 교도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시려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이명륜 교무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 감상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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