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각정행(正覺正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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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정행(正覺正行)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9.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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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송규종사


정각정행(正覺正行)은 수신(修身)의 요체(要諦)라, 정각(正覺)이라 함은 바른 자리를 깨달았다는 뜻으로 바른 자리라 함은 유무도 아니며, 선악도 아니며, 시비도 아니며, 생사도 아니며, 고락도 아니며, 일체를 부인함도 아닌 자리로서, 만일 이 바른 자리를 각(覺)하고 보면 바른 자리가 곧 부처님의 마음 자리이요 각자의 마음 자리이며, 일체 중생의 근본처인 줄을 알지니, 이를 일러 혹은 견성(見性)이라고도 하나니라. 정행(正行)이라 함은 유무와 선악과 시비와 생사와 고락과 허무와 편벽됨이 없는 중도의 행(行)을 이름이니, 곧 편착(偏着)이 없는 원만한 실행을 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정각정행은 견성인(見性人)만이 행하는 것이 아니요, 초입자라도 행할 수 있나니 정
각이라 함은 바르게 안다는 뜻이요, 정행이라 함은 그 일 그 일을 바르게 행한다는 뜻이니
라. 우주 만물과 인간 만사는 각각 그 도(道)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천만 사리(千萬事理)를
지어 나갈 때에 그 일 그 일에 가장 바른 길을 알아서 실행하는 것이니라.
예를 들어 경계를 당하여 진심(嗔心)이 일어날 그 때에 진심(嗔心)을 내서는 안된다는 것을
확연히 아는 것은 정각(正覺)이요, 안 후에는 힘써 그대로 실행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덕화
(德化)가 나타나게 하는 것은 정행(正行)이니라.
※ 정각(正覺)은 무(無)도 아니요 유(有)도 아니며, 긴 것도 아니요 짧은 것도 아니며, 맑은
것도 아니요 탁한 것도 아닌 세계를 깨닫는 것이요, 정행(正行)은 육근을 작용할 때 눈으로
삿된 것을 보지 않고, 귀로 부정한 소리를 듣지 않으며, 코로 안 맡을 냄새를 맡지 않고, 몸
으로 무례(無禮)한 행동을 하지 않으며, 뜻으로 삿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니 이것은 사은
(四恩)의 크신 은혜를 갚는 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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