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님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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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님 알고 싶습니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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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궁합을 보았더니 좋지 않다고 하는데 두 사람은 서로 좋다고 야단이니 어떻게 해야 되나요?


화산 이원선 교무"김포교당


답>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큰 일을 앞에 놓고 누구에게라도 물어보고 싶고 알아보고 싶은 것이 부모 형제들의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시대가 변했다 하더라도 궁합을 보아서 좋다고 하면 모르지만 안 좋다고 하는데는 흔쾌히 결혼을 시키려고 하지 않을 줄 압니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는 것이 어찌 보면 단순하지만 결코 단순한 일은 아니니까요.
그러나 과거로부터 눈 밝은 선인들은 궁합을 보는 것이나 관상을 보는 것이나 날을 택하고 사주를 보는 것을 하나의 참고는 할지언정 그것에 한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정산종사님께 어느 제자가 꼭 이러한 내용으로 여쭈었습니다. “궁합을 보니 좋지 아니한데 본인은 결혼을 하려고 하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정산종사님께서는 들어보시고 말씀하시기를 “서로가 좋아하는 것은 궁합이 맞아서 그러니 결혼을 하도록 하여라”하셨습니다.
궁합이 좋지 않으면 크게 탈이라도 붙을 것 같아서 걱정을 하게 되고 반대하기가 쉽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길에는 궁합만 가지고 되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인과 관계의 인연 관계를 궁합만으로 해결할 것 같으면 누구나 거기에만 몰두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하나의 참고 사항 쯤으로 해 두고 좋지 않다면 좋게 하도록 하고 좋다면 더욱 좋게 하면 될 것입니다.
사람은 궁합보다는 마음을 바르게 쓰고 선한 행동과 선한 말씨를 얼마만큼 많이 하면서 사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궁합이 좋지 않다고 걱정하다 미워하고 원망하고 원수가 되고 강급하기보다는 칭찬해주고 기(氣) 살려주고 진급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누구나 불성은 갊아있으니까요. 대종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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