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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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9.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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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산 손흥도 교무"서울보화당한의원 원장


천식은 숨찬 병으로 원인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으나 크게 나누어 기관지천식과 심장성천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를 구분하는 기준은 기관지천식은 숨을 들이 쉴 때는 편안하나 내쉴 때는 고통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며, 심장성천식은 계단을 오르는 등 활동할 때 호흡곤란이 발생하거나, 야간 특히 잠을 한숨 자다가 돌연 호흡곤란을 일으키는데, 숨을 들이쉬고 내쉬기가 다 힘들다. 기관지천식은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여 환절기 중 가을과 겨울에 자주 발생하며, 심장성천식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오히려 과로나 스트레스 등이 심하면 발작적으로 호흡곤란이 오게된다. 심장성천식은 심장이나 신장의 질환과 혈관경화로 인해 좌심실에 기능부전이 생겨 발생하는 일종의 심장질환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보통 천식이라 하면 기관지천식을 의미한다. 천식은 기관지가 정상인보다 민감해서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숨쉴 때 휘바람을 불듯이 소리가 나는 천명과 호흡곤란, 기침이 천식의 3대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천식을 효천(哮喘)의 범주에 넣고 있다. 효천이란 목에서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호흡이 급박한 것을 말한다. 한의학의 원전이라하는 황제내경에는 천식을 천호(喘呼), 천명(喘鳴) 등의 병명으로 불렸고, 일부 문헌에도 천식을 ‘천명을 동반한 발작적인 호흡곤란의 증상’으로 정의하였다. 천명은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혀서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거나 가랑가랑하는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한다. 소아의 경우나 천식이 심한 경우에는 청진기를 이용하지 않아도 천명음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천명이 없이 만성적으로 기침을 하거나, 가슴에 압박감을 느끼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곤란의 증상만 있는 천식도 적지 않다. 호흡곤란의 경우에도 천식의 경우에는 기도가 좁아졌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발작이 일어나면 숨을 제대로 못 쉬기 때문에 안색이 창백해지고 입술이 파랗게 되는 등 고통이 심하지만 치료를 하거나하여 발작이 끝나면 비교적 단시간 내에 소실되는 것이 특징이며, 운동이나 육체노동을 할 때 생기는 호흡곤란과는 구별이 되어야 한다.
천식의 병인에 대해 예로부터 여러 가지가 지적되고 있다. 그 중 상당한 요인을 차지하는 것이 알레르기이다. 그러나 실제 알레르기 단독으로만 천식을 일으키는 경우보다 감염이나 자율신경계의 실조, 내분비계의 이상, 정신적인 요인이 복합 작용해 천식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병인과 함께 생각해야 하는 것은 환자가 갖고 있는 체질적인 또는 유전적인 소인을 빼 놓을 수 없다. 천식의 유전적인 소인의 경우에, 알레르기 반응 등 후천적 원인이 더해져 천식을 일으킬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는 것이다. 그 외 담배연기나 대기오염과 같은 나쁜 공기, 감기, 스트레스, 부적절한 운동, 음식, 약물도 천식악화의 요인이다.
천식의 치료를 위해 한의학은 폐를 부드럽게 해주며(潤肺), 가래를 없애주고(祛痰), 호흡이 급박한 것을 멈추게 하며(定喘), 음(陰)을 보해주는 치료(補陰)를 위주로 하는데 천식을 근본 치료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 또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담백한 음식과 함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유발 음식은 피해야 하며, 술·담배는 금물이다. 체질적으로 태음인에게 특히 많은 편이므로 환절기를 당하여는 미리 적절한 예방 및 치료를 하는 것이 좋으며, 침구치료나 증상별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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