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짓는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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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짓는 얼굴을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10.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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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연 " 홍제교당


신문보고 놀래고 텔레비전보고 놀래는 요즈음. 우리들 집에서 날마다 같이 지내는 식구들의 생각은 어떨까? 하고 살펴보면 노인들의 생각? 젊은 사람들 생각? 커나가는 아이들의 생각? 모두들 각자 처하고 있는 곳에 따라 생각이 다르겠지요. 노인들은 이 바쁜 세상 떠밀리는 공포속에 휩쓸리어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을 따뜻한 마음의 보살핌으로 이해해야 하고 젊은 사람들은 노인들 생각을 짐작하여 ‘왜 저렇게 답답하지?’하지 말고 내가 몇10년 후에는 저렇게 될 것을 짐작하고 다정스런 눈길로 보살피기를 바랍니다.
요즘은 아이들 키우기도 겁나는 세상입니다. 집 밖에만 내 보내면 좋은 구경은 별로 없고 나쁜 유혹의 사슬로 사회를 흐리는 놀라운 소식들만 가득하니, 밖에 보내지 않자니 그것도 낭패요, 내 보내자니 두렵고 마음 조리는 일은 어느 집에서나 겪는 일일 겁니다.
어른들이 젊은 사람들을 사랑으로 감싸고 다독이며 옆길로 나가는 아이들을 타일러 제 길로 가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상에서 제일로 어려운 일이 자녀 기르는 일일 겁니다. 자식농사 잘 지어야 성공한 삶이라는데 그게 그렇게 흔한 일도 아닌 듯 싶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어릴 때 잘 지내야 함은 말 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잠깐 덜 보살피면 표가 나서 그럴 수도 없고 너무 간섭하면 싫증나서 견딜 수 없어서 옆길로 빠지니 그럴 수도 없고. 넘쳐도 안되고 모자라도 안되니 아이들 비위 맞추기도 어렵고 구스르기도 또한 어렵습니다.
그러나 요사이 어머니들 욕심이 과한 듯 합니다. 물론 이웃집 어린이들이 너도나도 과외다 학원이다 힘쓰지만 어느 정도는 먹혀들어 가지만 도가 지나치면 싫증이 나 몸살을 앓는 아이들이 수두룩합니다. 어찌하는 것이 좋을까? 묘안은 안 나지만 공부의 사슬로 묶고 보면 짜증나는 소리 또는, 걷잡을 수 없는 병이 됩니다. 이럴 때 머리를 식힐 겸 명랑한 목소리로 즐거운 노래를 부른다면 삶의 활력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짜증나고 싫증날 때 명랑한 노래로 머리 식히고 웃음지면 내일의 희망을 얻을 수 있으니 노력하고 웃읍시다. 아이들이여 힘내세요. 그리고 씩씩하게 웃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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