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게놈 해독으로 입증된 일원상 법어
상태바
인간게놈 해독으로 입증된 일원상 법어
  • 전재만
  • 승인 2001.11.29 0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광일 교수


지난 2월 12일 국제컨소시엄인 인간게놈지도작성팀과 셀레라 지노믹스사가 공동으로 완성한 인간게놈 해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유전자 코드를 알면 인체의 비밀을 파악하고 알츠하이머병에서 심장병, 암에 이르는 모든 불치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료혁명을 일으킬 수 있으며 생명의 연장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생명체의 비밀이 풀리는 게놈 시대의 개막은 생명이 간단한 기술 조작으로 탄생할 수도 있는 윤리적 부작용이 우려된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유전자 정보 규명이 야기할 많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의 도덕적, 윤리적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인간 게놈 해독의 가치와 윤리성에 대한 논의에 참가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게놈 연구를 통해서 확인된 대종사님의 일원상 법어의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종사님은 일원상 법어에서 “ 이 원상의 진리를 각(覺)하면 시방 삼계(十方三界)가 다 오가(吾家)의 소유인줄을 알며, 또는 우주 만물이 이름은 각각 다르나 둘이 아닌 줄을 알며....”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그러나 우리 중생이 인간과 침팬지, 인간과 생쥐가 그리고 인간과 초파리가 둘이 아닌 줄을 알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금번의 게놈 프로젝트는 우주 만물이 이름은 각각 다르나 둘이 아닌 이치를 완전히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인류의 조상이 원숭이라고 밝혀 당대인을 경악시켰지만 인류의 조상이 식물과 동물의 구분조차 모호한 원생생물로 거슬러 올라가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금번의 게놈 프로젝트에서는 인간이 아메바나 원생동물과 친척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유전자 지도를 통해서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유전자 수는 최대 10만개에 달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추산과 달리 초파리보다 배정도 많은 3만∼4만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국적 연구팀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와 미국의 셀레라 제노믹스사가 완성한 내용에 따르면 HGP는 인간의 유전자 수를 3만∼4만개, 셀레라측은 2만6000∼3만9000개로 추정했다. 유전자 수는 하등 식물이 2만5000개, 작은 벌레 종류가 1만9000개, 초파리는 1만3600개 정도다. 우리 인류가 우리의 기준에 의하여 하등동물로 치부하는 해파리와 50%의 유전자가 같으며, 하등동물로 치부하는 쥐의 유전자와 95%가 일치하며, 고등동물이라고 하는 침판지와는 99%의 유전자를 공유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과 인간은 그가 장애인이건 아니건, 키가 크던 작던 잘 생겼던 아니던 귀천를 막론하고 유전자적으로 보면 1%의 차이도 없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하나의 친척이라고 입증된 마당에 우리 중생들이 가지는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이 얼마나 허망된 망념인가를 금번 게놈 프로젝트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