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설립 동기
상태바
의 설립 동기
  • 전재만
  • 승인 2001.12.14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산 송규정사 1900-1962


파란고해진리적 종교의 신앙(信仰)과 사실적(事實的) 도덕의 훈련 「원불교를 설립하게 된 동기(動機)의 강령은 개교 표어에 나타난 “물질(物質)이 개벽(開闢)되니 정신을 개벽(開闢)하자”이니, 이 표어는 대종사께서 먼저 탐(貪) 진(瞋) 치(痴)가 들끓는 세상을 관찰하시고 그 원인은 무엇이며, 그 구제(救濟)의 재료(材料)는 무엇인가를 밝히고 있나니라.
그러므로 물질 문명의 발전에 따라 정신의 쇠약(衰弱)을 초래하게 된 원인 관계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어떠한가. 물질 문명의 발달이 극도에 도달하게 됨에 따라 인욕(人慾)이 점점 커지나니 이 인욕 즉 탐 진 치가 커짐으로써 세상 사람들은 물질의 지배를 받게 되고, 도덕과 의리(義理)가 끊어지며, 개인 가정 사회 국가 인류가 혼란해지는 것이니라.
그러나 공자님이나 부처님께서 모두 법(法)을 내놓으시고 세상을 구제하셨지만 시대와 인심이 달라진 이 시대에는 그 옛날의 법만으로는 세상을 다 구제할 수 없기에 대종사께서는 일원대도를 이 시대에 꼭 맞게 천명하셨으니, 곧 인생의 요도(要道) 사은(四恩) 사요(四要)와 공부의 요도(要道) 삼학(三學) 팔조(八條)의 법을 내놓으시어 일체 생령으로 하여금 무량한 낙원(樂園)의 생활을 건설하게 하신 것이니라.」
「세상 사람들은 삼강령(三綱領)의 실력이 없어서 마음의 안정을 얻지 못하고 뒤끓는 생각에 불평 불만을 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번민(煩悶)을 갖고서 심사를 태우고 또 타인까지도 불화하게 하나니, 욕심이 가득 찬 마음으로 악독(惡毒)을 뿌리고 스스로도 온갖 고통을 받게 될 때 고해(苦海)가 아니고 무엇인가.
또는 은혜를 발견치 못하고 대하는 곳마다 원망을 하여 이것을 대하나 저것을 대하나 불평불만을 느낄 때 마치 저 바다에서 큰 풍랑을 만나 작은 배가 뒤집히는 것처럼, 이 세상 사람들의 마음 역시 물질의 노예 생활을 할 때 그 고통이 그러하나니라.」
「무릇 종교라는 것은 신앙(信仰)에 집중하고 있다 할 것이나 진리적 종교의 신앙이 있는가 하면 비진리적 신앙의 형태가 없지않나니, 예를 들면 수(水) 화(火) 목(木) 석(石) 일(日) 월(月) 등을 믿는 것은 구 진리적 신앙이라 곧 미신(迷信)에 가까운 것이니라.
일원상(一圓相)을 신앙하는 것도 저 목판에 새겨진 둥근 원상(圓相)이 들어서 화복(禍福)을 준다고 하면 역시 허위(虛僞)를 벗어나지 못하여 진신(眞信)이 아니라고 할 것이라, 그러므로 어느 때를 막론하고 여여상존(如如常存)한 진리인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對象)과 수행의 표본으로 하자는 것이니, 일원상의 진리인 사은(四恩)의 진리가 들어서 화복을 준다는 것이니라.
사실적 도덕의 훈련에 있어서도 기성종교의 허위를 지적할 수 있나니, 가령 아미타불만 믿으면 천당으로 모셔간다고 믿고 있다든지, ‘이! 뭐꼬’ 하고는 화두(話頭)만 들고 앉았다든지 하고서 일평생을 보낸다면 이 세상에 무슨 필요가 있으며, 어느 방면으로든지 원만히 사용되지 못할 것이니라.
그러므로 인생 생활에 밀접한 사 농 공 상(士農工商)의 실업을 배우게 하고, 또는 사은의 진리가 사실로 화복을 주는 실증거가 확실하여야 할 것이라, 그러므로 본교에서는 사대은(四大恩)을 본위로 하여 보은(報恩)의 도와 배은(背恩)의 결과를 밝혀서 진리불공법(眞理佛供法)과 함께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으로써 당처불공법(當處佛供法)을 훈련하나니, 이러한 교법(敎法)이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라 하겠노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