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게이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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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게이트 유감
  • 전재만
  • 승인 2002.0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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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산 김관도 원장


‘00게이트’ 유감작년 한 해는 게이트에서 시작해서 게이트에서 끝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일년 내내 각종 로비 스캔들이 끊임없이 신문 1면을 장식했다. 그 내용이 하도 복잡해서 필자도 제목만 볼 뿐 자세히 보지는 않는다. 이런 각종 스캔들이 터지는 것이 어떤 사람은 언론을 잘못 건드려서 당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먹는 것도 먹어본 사람이 먹어야 뒷 탈이 없는데 현 정권 사람들은 먹어본 경험이 없어서 서툴게 먹다가 다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엇이 원인이건 정권 초기의 각종 개혁에 많은 기대를 걸었던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YS나 DJ나 과거 군사독재시절 반독재 투쟁으로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분들이다. 그 때 많은 국민들은 독재가 부정부패를 야기시키니 민주 인사들이 정권을 잡아 민주화가 되면 감히 부정부패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반독재와 독재, 민간정부와 군사정부는 마치 선과 악의 관계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군사정권이 마감을 하고 소위 문민정부와 국민정부를 거치면서 이제 군사독재시대와 민주시대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과연 국민들은 어느 정권이 더 잘했다고 평가할까?
얼마 전에 모 여론조사를 보았더니 국민들은 군사독재의 상징이었던 박정희 대통령에게 제일 후한 점수를 주고 오히려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사람들에게는 인색한 것을 보았다. 그래도 그 때는 경제라도 좋았다는 인식때문일까? 정치인이나 관료들의 부정부패는 그 때나 지금이나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일까? 분명 옛날에 비해서는 집회와 언론의 자유가 많아지고 최루탄 데모도 없어졌다. 또한 각종 행정 서비스도 좋아지고 복지 혜택도 많아졌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크게 좋아졌다고 느끼지 않는 것은 그저 과거에 대한 막연한 향수 때문일까?
인지가 발달하고 사회가 진급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옛날에는 넘어갈 수 있는 일도 이제는 그냥 넘어가지를 못한다. 그만큼 사회가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한다. 대종사께서도 이제 올바른 사람만이 설 수 있는 대낮같이 밝은 시대가 온다고 하셨다. 따라서 각종 우리 사회의 스캔들을 서글프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심판의 시대가 가까워 오면서 생기는 징후라고도 보여진다. 이제 조그만 죄도 드러나는 세상이다. 특히 공직자는 죄를 두려워하고 청렴하게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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