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음알이 2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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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음알이 2년차
  • 전재만
  • 승인 2002.03.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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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지"원숙회


알음알이..나에겐 또다시 소중한 기억이 되어 내년 알음알이를 준비할 때 즈음 다시 활력소가 되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알음알이를 준비할 때도 1학년 때 멋모르고 했지만 무언가 남겨준 알음알이를 기억하며 그 좋았던 기억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어 함께 했는지도 모른다.
첫날, 원불교와 경제를 접목시킨 강연주제는 참 신선하게 다가왔고, 일원의 진리를 극으로 풀어가며 강연한 둘째 날은 조금이라도 쉽고 재미있게 전하고자 했던 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날 원불교 동아리의 이상적인 모습을 전하고자 했던 우리 조의 강연은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 전하고자 일심이 된 듯 하였다.
회화시간을 가지며, 다른 사람들은 원불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가 생각하는 진리는 무엇인지, 인과응보와 불생불멸은 무엇인지, 이런 많은 화두들이 강연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고,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정리해 보게 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회화를 하며,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보게 되고, 진심으로 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해 주기도 하며, 결국 우리는 하나라는 걸 확인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우리 모두의 생각과 마음을 모으며 3일간의 알음알이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에게 알음알이는 3일이 아니었던 것 같다. 내 한시간의 강연 몫을 준비하기 위해 주제를 정하면서 시작된 그 두 달이라는 연마의 시간도 나에겐 소중한 알음알이였던 것 같다. 물론 그 두 달 동안 전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주제의 한계에 부딪혀 다른 주제를 찾기도 하고,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맞는지 불안해하기도 하고, 가끔은 게으름도 피우고..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우리가 생각해 보고자 했던 것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고, 그 주제에 대한 만큼은 적어도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확신이 서고 난 다음은 그 확실한 마음을 소중한 법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강연이 의무가 아닌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마음에서 그들에게 얘기해 주고자 했던 것 같다.
우리가 두 달여의 시간 동안 연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쩌면 강연에 대한 지식 확장보다 그 주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주기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두 달 동안 동아리에 대해 생각해 보며, 강연을 하며, 난 진심으로 원숙회를, 서대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생겼으니깐 말이다.
3일간의 알음알이였지만..우리에겐 끝나지 않는 알음알이인 것 같다. 그리고 나에게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서대연에 또한 감사한다.
내년의 알음알이는 또 어떨지 기대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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