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까지 서원함
상태바
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까지 서원함
  • 전재만
  • 승인 2002.04.04 0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산 송규종사 1900-1962


「…심신을 원만(圓滿)하게 사용(使用)하는 공부라는 것은 무엇인가. 곧 원 근 친 소(遠近親疎)와 희 로 애 락(喜怒哀樂) 또는 증애(憎愛)에 끌리지 않고 공정(公正)한 자리에 들어가 중도(中道)를 잡아 절도에 맞게 쓰는 것이 원만(圓滿)한 사용(使用)이니라.
또 지성(至誠)이라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곧 내외심(內外心)이 없이 언제나 끊임없이 힘써 행하는 무간단심(無間斷心)을 뜻하나니라.
이상의 삼강령(三綱領) 공부를 지성(至誠)으로 하여 진급(進級)이 되고 은혜(恩惠)는 입을지언정, 삼강령(三綱領) 공부를 간단(間斷)있게 하여 강급(降級)이 되고 해독(害毒)은 입지 아니하기로써 결국 일원(一圓)의 위력(威力)을 얻고 구경에는 일원의 체성(體性)에 합하게 되나니라. 또 일원의 위력을 얻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곧 삼강령(三綱領)으로써 공부하여 차차 삼대력(三大力)을 얻어 나가는 것이라, 이 삼학(三學)으로 공부하여 마음의 바탕이 언제나 요란하지 아니하고 어리석지 아니하고 그르지 아니하여 필경은 매매사사(每每事事)에 철주(鐵住) 같은 삼대력을 얻는 것이며, 또는 그 삼대력(三大力)으로써 일체 중생(一切衆生)을 제도(濟度)하여 육도(六途)를 자유로 하며, 또는 일심 축원(一心祝願) 곧 천지의 위력(威力)을 막 부리어 쓰는 것이니, 왕상와빙(王祥臥氷)과 맹상(孟祥)의 죽순, 허미수가 조수를 물리친 것과 진묵대사(震默大師)의 이적이 모두 일원(一圓)의 위력(威力)을 얻었기에 그렇게 되는 것이니라.
참으로 이 일원(一圓)의 위력(威力)을 얻고 보면 천지의 위력 보다도 승(勝)하나니라.
일원의 체성(體性)에 합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우리 공부인들이 삼대력(三大力)을 완전하게 얻어 정(靜)하여서는 사념망상(邪念妄想)을 떠나 원만구족(圓滿具足)의 정(定)에 들며, 동(動)하여서는 매사(每事)에 일심불란(一心不亂)하여 지공무사(至公無私)한 마음 자리를 가짐이니라, 이러한 지경에 이르러야 부처의 경지이니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