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도 은혜와 깨달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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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도 은혜와 깨달음을
  • 전재만
  • 승인 2002.04.27 0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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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타원 김혜심


만나는 흑인들마다 “배고프다” “일자리 좀 달라” 그럽니다. 대부분 흑인들은 식생활이 어렵습니다. 주식인 옥수수 가루를 끓여서 주물러 먹는데, 이것도 원활히 공급되고 있는 편이 못됩니다. 또 아프리카는 무엇보다 에이즈(AISD)가 문제입니다. 인구의 20~30%가 에이즈 환자입니다. 최근에는 부모로 인한 어린아이들의 에이즈 감염이 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흑인들은 에이즈가 걸리면 병원에 잘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모르고 죽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이 에이즈 예방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 원불교가 들어간지는 7년째 됩니다. 남아공화국에 7년, 스와질랜드에 3년째 되는데 남아공보다는 스와질랜드에 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백인과 흑인 사이의 차별과 빈부차이가 극을 달리고 있는데 남아공에 세운 교당은 백인지역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활동을 못했습니다. 그러나 스와질랜드에는 유치원과 보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당도 있습니다.
그래서 남아공보다는 스와질랜드에 원불교가 더 정착이 잘 되어 있습니다. 스와질랜드의 경우는 어느 집에서 아이를 낳거나 사람이 다치거나 초상이 나거나 항상 원불교를 찾아서 상의하고 도움을 청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남아공에 원불교가 흑인사회에 정착할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남아공화국 라마코카 흑인지역에 흑인 지역 추장과 주민대표의 요구로 어린이집과 선교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남아공화국 정부로부터 50년간 3천3백평을 무상지원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훨씬 더 큰 땅을 임대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땅이 크면 말뚝박고 관리하는 데에만 더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일부러 3천3백평만 받았습니다. 남아공화국은 만델라 대통령이 들어서 흑백 인종싸움이 타파 된지 10년이 지났지만 백인지역과 흑인지역이 나뉘어져 있어 모든 것이 따로 운영됩니다. 이번 사업은 3월29일 교정원 간부회의와 4월20일 원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최종허가를 받았습니다.
아프리카에서의 대각개교절은 이번에 대각개교절 기념으로 라짜멜라, 까뿡아, 깔람들라들라, 메짜나, 이렇게 4개의 초등학교 학생 1,160명에게 구충제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남아공 교당에서 스와질랜드 교도님들과 합동기념 법회를 볼 예정입니다.
아프리카 교화는 아프리카가 어렵기 때문에 외부의 지원에 의존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보은회와 보은클럽, 영동교당, 봉공회, 사단법인 ‘아프리카 어린이 돕는 모임 (주정일교수), 등 수많은 단체와 후원자들이 아프리카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에는 요하네스에서 세계 환경 국제대회가 열릴 계획이며 원불교 여성회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여성회는 5월9일까지 어린이용품과 생필품 등을 컨테이너에 발송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외부 지원에 의존한 운영을 줄이기 위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에 단체 접수를 했습니다. 지난 6년간 활동실적을 꼼꼼히 보고해서 잘 된다면 코이카로부터 경제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남아공에서 어린이집과 선교소를 세우기 위해서 사단법인 아프리카 어린이돕는 모임 이사회에서 2억5천만원 지원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것을 알지만 아프리카에도 여러분의 작은 정성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5월9일 서울교구 여성회에서 컨테이너를 아프리카로 보내는데, 어린이용품이나 생필품이 있으면 많은 후원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중고컴퓨터가 있어야 되는데 아직 구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의 관심 기다립니다.

예금주: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
외환은행 118-13-20189-7
우체국 011916-01-002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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