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남남갈등해소 위한 남남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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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협, 남남갈등해소 위한 남남대화
  • 한울안신문
  • 승인 2002.08.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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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협은 25일 오후 7시 전진상 교육관에서 `남남갈등해소를 위한 남남대화` 의 첫 토론회를 가졌다.
‘희망은 락(Rock)으로 가능하지 않고 육자배기로 가능하다.’
신동호 시인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25일 오후 7시 전진상 교육관에서 진행한 `남남갈등해소를 위한 남남대화` 토론회에서 민족화해와 사회 통합에 대해 이렇게 주장했다. 남남대화의 시작으로 `신세대와 386세대`간의 대화를 시도한 이날 토론회는 신동호 시인이`월드컵 이후 민족화해와 사회통합의 방향`에 대한 발제를 통해 민족의 화해는 상대성을 인정할 때, 사회통합은 더 많은 다양성을 인정할 때 가능하다고 말한 뒤, 그것은 `동방으로부터`이며 우리 식으로 이데올로기를 갈무리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보았다. 신동호 시인은 `동방으로부터`는 세계인의 눈을 즐겁게 한 쇼가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합리성의 그물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서구를 상대로 한 사상, 철학, 문화적 도전이었고 해방선언이었다며 이번 월드컵은 동양정신의 세계적 표출이며 확산의 과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붉은 악마의 응원과 국민들의 응원 열기를, 변해 가는 민족주의로 규정하고 우리 민족성과 결부시켜 설명했다. 또 이번 월드컵이 오늘날 민족주의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고 보았다.
이어 그는 이념의 시대를 살았던 386세대에게 자기반성과 자문화정신(自文化精神)의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대정신의 갈무리를 통해 자기면목(아이덴티티)을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런 후에 새로운 가치체계를 정립할 때 사회는 통합의 가능성을 갖고 민족은 진정으로 화해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토론에는 박문성(월간 베스트일레븐) 기자, 이수옥(건대 경영정보학과 2학년) 학생, 정명수(전대협동우회) 회장, 우제훈(원불교 전국대학생연합회) 회장, 고영석(성공회대)교수 등이 참여해 20대와 30대의 생각과 주장을 대표했다.
박문성 기자는 월드컵 취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긍정적 요소들을 제시하면서 축구를 통해 사회통합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수옥 학생은 월드컵 응원에 직접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신세대들의 참여동기는 함께 하는 재미와 흥에 있음을 주장한 뒤, 이 두 가지가 충족된다면 다시 거리에 나가 `아리랑`을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수 회장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와 월드컵의 폭발은 `흥`과 `돌파구`가 결합된 속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했다. 신세대와 386세대간에는 여전히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존재하며 사회와 정치적 불안정성에 의해 대한민국의 문화는 다양성보다는 획일성이 더 강한 것으로 보았다.
우재훈 회장은 “자신과 화해하지 않으면 그 누구와도 화해할 수 없으며 자아회복을 통해 평화와 민족을 생각할 때 진정한 평화와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에 대해 다름을 인정할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화협의 남남대화 프로그램은 `쟁점에 대한 견해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에 입각해서 갈등의 해소, 차이의 존중, 의사소통 등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는 것`으로 세대, 이념, 성별, 종교, 다문화공존, 언론 등의 주제별로 오는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원불교청년회 김법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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