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종교문화 교류를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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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종교문화 교류를 다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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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9.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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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동청소년회 서울지구 류화석 실장
8월12일부터 16일까지 한일종교문화 교류(주최: 한일 종교문화 교류회와 (재)신일본종교단체연합회, 주제:‘생명 평화’)를 위해 일본에서 가진 4박5일은 청소년을 바라보는 신선한 생각과 새로운 태도를 갖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첫날 12일은 입정교성회 본부 제2단 참회관에 도착, 숙소를 배정 받고 일본측의 환영파티에 참가했다.
둘째날은 신 종교연합의 각 종단 순례일정으로 그 첫 일정은 입정교성회의 아침의식으로 시작되었다. 입정교성회는 불교의 법화경을 교리의 중심으로 하고 재가불교 정신에 입각하여 효도행과 선조공양 그리고 보살행의 실천을 덕목으로 한다. 그리고 가정?사회에서의 실천으로 행복한 인생, 밝은 사회, 평화스런 세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종단이다. 일본의 신 종교연합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묘지회의 청소년정책
다음 일정은 묘지회(妙智會) 교단 방문으로 입정교성회 보다는 조금 더 현대화된 시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리공예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인상깊었다. 묘지회도 법화경을 중심으로 한 재가불교로 선조공양의 실천을 근본으로 가정원만, 사회교화를 추구하고 불도낙도의 건설을 목적한다. 이 종단의 청소년에 관한 세계사업은 주목할만하다. 그중 하나는 ‘아리가토 기금’으로 문화활동 및 홍보활동을 통하여 세계 어린이들을 배려하고 넓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어린이들을 위하여 종교를 넘어선 영구적인 협력을 토대로 두고 있다. 둘째로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환경을 실현하기 위해 종교자로서 새로운 행동을 하자는 이념을 담고있는 ‘어린이를 위한 종교자 네트워크’이다. 셋째로는 ‘어린이 미래회의’(Conference of Children for Coming Generation)는 21세기 지구를 평화 세계로 만들기 위해 세계의 어린이들이 국경, 인종, 종교의 벽을 넘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열렸다. 이 3가지 청소년 사업은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이어 각 종교 단체를 연이어 방문했다.

자연친화 청소년시설
셋째날 아침에 들렸던 국립올림픽기념 청소년 종합 센터는 동경의 중심부에 위치한 청소년 교육시설로 그 규모와 시설, 그리고 운영되는 각종 프로그램은 마치 자연권 수련시설에 와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숙박, 야외활동시설, 환경이 잘 갖춰져 있었다. 또 영어, 한국어 등 각종 언어로 된 안내서를 고루 갖추고 있었다. 일본여행을 간다거나 교류를 위해 방문하게 된다면 이러한 장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생명과 평화 세미나
신종교 연합의 청년단원들과의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가졌다. 우리측은 박경석 (Weekly SOL 편집장)의 ‘핵은 죽음이다’는 발제가 있었고 일본측은 미찌오미 리끼사(力久道臣) 신종교연합 청년 위원장의 ‘신일본 종교연합 청년회의 평화활동 소개’가 이어졌다. 계속된 토론을 통해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의식과 유사법제, 한국의 징병, 전쟁, 핵, 세계평화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공동 선언문도 채택하였다.
4일째인 8월 15일에는 입정교성회 본부에서 열린 평화기원식에 참가하고 김대선 교무께서 그동안 교류를 가져왔던 시즈오까의 누마즈 교회를 방문하였다. 이때 방문한 시즈오까 지역은 몇 일째 그치지 않는 비로 인해 곳곳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마지막 밤을 보냈다. 아침에 숙소를 출발하여 역까지, 또 신간선으로 동경으로 다시 기차로 나리타공항까지 이동하는 중에 계속해서 펼쳐지는 그들의 환송은 출국장에 들어서서야 끝이 났다.
4박5일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오는 시간, 일본의 재가불교에 대한 생각과 어린이 청소년들에 대한 투자,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이 머리 속에 맴돌았다. 이번 일본에서의 시간은 한국과 일본의 가깝고도 먼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으며, 꾸준한 교류로 정말 가까운 이웃이 되기 위해 함께 해야 할 것이 많음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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