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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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활일기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07.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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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활일기



6월 23일 강지은



벌레



벌레때문에 마음기운이 뚝뚝 떨어진다. 보은시간에 기운찬 마음으로 즐겁게 차밭까지 갔는데 벌이 귓가에서 윙윙거리고 모기가 발밑에서 들끓는 순간, 차밭에서 도만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벌레를 핑계로 덥고 지친 마음에서 게으름이 벌컥 쏟아져 나왔다. 손 끝이 무디어지고 세심하게 신경써서 해야 할 일도 대충 마구잡이로 하게 되었다. 게으르 마음이 선 것을 보면서도 벌레만 보면 계속 마음이 안 잡혔다. 뜨거운 햇볕 아리 땀을 뻘뻘 흘리고 서서 엄청난 경계와 싸우다가 졌다.

농활이 시작된 순간부터 시작된 벌레와의 경계 싸움에서 연전연패, 경계가 경계를 낳는 이 상황이 난감할 따름이다.





6월 25일 김지효



농활감상



정말 행복했다. 뿌듯하고 가슴이 벅찼다. 소중하고 감사하며, 지나고 나니 섭섭하고, 미안하고 아쉬웠다. 농활이 처음이어서 긴장도 많이 하고 설레이기도 했는데 막상 오고나니 역시나 좋았다. 소중한 법동지들과의 인연과 교무님과의 대화, 조금은 힘들었던 보은활동, 식사당번, 청소, 짧기만 한 취침까지도 모두 소중하고 고맙다. 또 하나, 원불교 행사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교리 공부 좀 하자!!

사랑한다, 내 인연 모두를. 감사한다, 내 인연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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