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찾아 월명암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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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찾아 월명암에 오르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6.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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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교당 훈련 감상담 - 강법진 교무


상계교당은 지난 4월 22일 대각개교절을 맞아 두 분 스승을 그리며 변산 제법성지 월명암을 찾았다.
내변산에 들어서는 순간 온 몸을 스치고 지나가는 신선한 바람과 공기는 “햐아~"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했다. 기념사진 한 컷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원광선원 김원공 교무의 안내로 월명암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소금강산이라 부를 만큼 산새가 깊고 아름다운 내변산 자락에는 갓 솟아난 새싹들과 늦은 개화를 시작한 매화와 진달래가 한창이었다. 계곡 물줄기를 따라 흐르는 맑은 물이 우리의 걸음을 멈추게 하였고, 아기손 같은 고사리를 보자마자 몇몇 교도들은 산을 오르는 것도 잊은 채 고사리 캐는 기쁨에 빠지기도 했다. 월명암에 다다르자 석존성탄절을 앞두고 알록달록 달아놓은 연등들이 우리를 먼저 반겨주었다.
올해 유난히 추웠던 겨울 덕분에 벚꽃마저 한창인 월명암은 불사 증축으로 80여 년 전 모습과는 많이 다르게 변화되었지만 대종사와 정산종사의 성혼이 깃들어 있어서인지 마냥 반갑고 정겨운 법도량이었다. 법당 참배를 하고 월명암을 마음에 담은 채 우리는 정산종사가 월명암에서 한걸음에 다녀갔다던 봉래정사로 내려갔다. 늦은 밤 남몰래 내려가기엔 너무나도 가파른 그 길을 걸으면서 스승과 하나가 되니 어디를 가나 혼자가 아니었을 정산종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정산종사가 평생에 두 가지 큰 기쁨으로 이 나라에 태어난 것과 대종사와의 만남이라 하셨듯이 우리의 기쁨도 이 회상 만나 스승의 법을 받들게 된 것이라 말하고 싶다. 4월 대각개교절을 맞이한 특별한 선물로 원광선원에서 준비해준 꿀맛 같은 점심을 먹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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