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감상 -박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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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감상 -박이순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10.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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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호인의 다짐
법호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 원불교 특유의 제도로써 공부와 사업 간에 정성을 다 해주신데 대한 천작이 아닌가. 원불교에 입문하여 20여년 이상 꾸준히 법회에 출석도 하고 이 법이 나에게서 머물지 아니하고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인연들에게까지 미치도록 하는 연원달기 운동에도 모범적으로 성과를 나타내고 정신, 육신, 물질로 사은의 크신 은혜에 보은하며 자기 수행에도 철저하였고 가정 또한 일원가정으로 이에 종법사님을 비롯하여 교단의 스승님들께서 인증을 해주시고 법호를 주셨기에 하늘이 주신 명예라고 생각해 본다.
법호를 받는 법호인은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교당의 경사이며 교단의 경사이며 법계의 경사’란 생각이 든다. 어찌 한 개인에게만 머물겠는가. 법호인이 많이 탄생하면 할수록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의 가정과 그가 머문 이웃과 그와 함께하는 교당과 교단 그리고 이 세계 일체 생령들에게 도가 건네고 덕이 실천되리라는 믿음을 가진다.
나는 법호인으로서 진리와 법과 회상과 스승님께 얼마나 보은하며 감사생활하며 살아왔는가? 삼대력을 쌓아 나가는 수행에 얼마만큼 정진이 이루어 졌는가? 사은님의 은혜를 체받아 활용함에 얼마만큼 자기불공에 철저했고 실지불공을 나투어 왔는가? 교무님의 말씀을 받들고 법동지들과 하나되어 일원 전법사도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수행함에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가? 그야말로 하늘을 향해 법호인으로서 한 점 부끄럼이 없었는가를 반성해 본다. 너무나 부끄럽고 진리와 법과 회상과 스승님들께 큰 죄를 지은 것 같다.
교단 창립 100주년을 10년 앞두고 나를 돌이켜 볼 수 있는 법호수여식에 감사를 느끼며 더욱 깊은 신앙 더욱 실천적인 수행을 다짐해 본다. 하여 가정과 교당 그리고 교단에 보은하는 부끄럼 없는 신앙인이요 수행인으로서 공도의 길을 걸어가고자 다짐한다.
경성지부 이동진화 대리교무는 11월이 되자 출가를 하기 위해 가산을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익산 총부로 침모인 김삼매화와 함께 내려갔다.
출가한 이동진화는 가산일체를 정리한 4천 여원을 상조부에 맡겨 놓고 어려운 회중 살림에 썼다. 이동진화는 제1대 제1회 기념총회 전에도 소태산 대종사가 사가를 전혀 돌볼 수 없음을 알고 2천 여원을 내놓아 소태산 대종사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에 사용하도록 하였었다.
소태산 대종사는 남자 인재양성단 수시 양성금으로 적립하여 박길진 형제의 학비를 우선 대어주고, 그 뒤에는 공금으로 만들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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