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상시일기 쓰는-유백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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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상시일기 쓰는-유백성화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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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종의무 실천이 가장 중요해

“물샐 뜸 없이 공부하라고 대종사님께서 상시일기를 내놓으셨습니다. 그러니 입교 후 40년간 하루도 상시일기를 거를 수 없었지요.” ?


아무리 바빠도 하루를 마칠 때는 있는 그대로 일기를 기록하며 대종사님 말씀대로 실천했는지 되돌아보는 돈암교당 유백성화 교도.


매일 밤 일기를 기록하며 알고도 짓고 모르고도 지은 죄업을 참회하며 기도하는 시간이 40년이 넘다보니 이제는 좋다 싫다는 분별이 사라지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게 되었다.



# 사종의무 실천


“입교 후 지금껏 사종의무 실천을 가장 중요시 했습니다. 대종사님의 참 제자가 되는 길은 사종의무를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했지요.”


그래서 그녀는 월초기도, 사축이재 등 교당에서 하는 행사는 빠진 적이 없고 법규를 준수하려 노력했다.


대종사님께서 온갖 어려움 속에서 깨달으신 것을 보고 그녀는 특히 기도와 선에 모든 정성을 쏟았다. 5년 전 마음의 기둥이었던 큰 아들을 자신보다 먼저 보내고도 그녀는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기도와 선으로 승화시켰다. “내가 슬퍼하면 먼저 간 아들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 슬플 때마다 기도와 선을 하며 마음을 다스렸어요.”


현재 85세인 그녀는 몇 년 전부터 머리에 신경성 통증이 가시질 않는다. 지금은 그 여파로 귀에 마비 증세가 와서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약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잦은 통증을 그녀는 조용히 관망하며 염불 좌선으로 이겨나가고 있다. “법회에 참석해도 교무님 설법이 귀에 제대로 들리지 않아요. 그러나 유인물을 보고 좋은 말씀임을 알 수 있지요.


교무님 설법이 귀중하고 교도들이 모여서 교당 일 하다보면 더욱 재미져요. 법회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그녀는 교당에 들릴 때마다 교무님들 드시라고 손에 작은 것이라도 꼭 챙겨서 들고 간다. “교무님들 우리가 안 챙겨드리면 누가 챙기겠어요. 형편 되는대로 챙겨드려야지요.” 불편한 몸인데도 일요일 마다 계란 한판, 빵, 우유, 두유 등을 챙겨들고 교당을 향하는 그녀의 말없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작은 감동을 준다.



# 40년간 기도생활


몸이 불편하고 나이가 연로한데도 기도 정성과 교당을 향한 열정이 누구보다 뛰어난 어머님을 곁에서 지켜본 딸(정익희 교도)은 “정확하고 정갈하셔서 자신에게는 엄격해도 남에게는 구분 없는 사랑을 실천하시는 분이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40년간 기도 정진하시는 어머님은 진정한 신앙인이다. 대종사님의 말씀을 실천하려 노력하시는 모습은 오히려 존경스럽다”며 어머님을 자랑스러워한다. ?


교당에 나가고 싶어 병원에 입원도 못한다는 그녀.


교당에 유지비 내는 날은 아침에 차를 탈 때부터 행복해진다는 그녀. 수시로 찾아와 그녀를 힘겹게 하는 머리의 심한 통증도 그녀의 교당과 교무님을 향한 오롯한 마음 앞에서는 한낮 작은 티끌에 지나지 않는다. 박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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