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는 안내자이자 버팀목-정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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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는 안내자이자 버팀목-정보영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6.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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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회 활동에 관심이 있거나 젊은 원불교 교도라면 원남교당 청년회는 낯익은 이름일 것이다. 서울지구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의 많은 청년회 인원과 활발한 청년교화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선방훈련과 인터넷 카페를 통해 원불교와 법률을 널리 알리고 있는 원남교당 청년회. 그 곳의 숨은 주역 청년회 회장 정보영 교도를 만났다.


# 교법을 통해 문제해결


6월의 토요일 오후, 법회가 몇 시간 후인데도 하나 둘씩 사람들이 모여든다. 2001년 처음에는 4명의 인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매 주 30, 40명의 인원이 모인다는 원남교당 청년법회. 그 모습이 부럽다고 하니 정 교도는 그 이유를 교당이 스트레스를 해결 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법 높은 법사님들의 말씀은 일주일의 스트레스와 고민을 해결 주는 열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주 많은 인원들이 모이는 것이고요.”


교화를 친목으로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정 교도. 사람을 챙기고 친분이 생기면 충분히 교당에 나올 수 있지만 그 생명력이 짧다는 것이다.


“사람들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법과 원불교의 매력을 알리는 것이 더욱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고민이 교법을 통해 해결 되는 것을 보여 줘야겠지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 청년회 법회 식순에는 한 가지가 추가됐다. 자기 문제를 말하고 법사님과 교무님의 감정을 받는 것이다. 법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가의 자기공부 시간도 되지만 교법으로 개인적인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된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도 서로의 문제를 의논하고 법을 통한 해결책을 토론한다. 댓글 한 줄도 훈련의 대상이며 법의 재료이자 주제인 것이다.


그는 말한다. 원불교가 생활 속의 종교가 되려면 법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문제에 적용 할 수 있어야 한다고.


# 인생의 안내자


“서원회가 재미있다는 얘기만 듣고 무작정 찾아 갔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원불교를 알게 되었고요.” 정 교도는 원불교 보다 서원회(서울대원불교학생회)를 먼저 접하고 나중에 입교한 케이스이다.


처음에는 일반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했지만 그 후 선방훈련과 마음공부를 통해 원불교를 조금씩 알아나갔다. 나중에는 회장직을 맡을 정도로 서원회는 그의 중요한 일상이 된다. 서원회 활동을 통해 대학생 때 겪는 인생의 불안함도 남들 보다 빨리 이겨 낼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 지금도 매일 아침 교전 봉독과 사경을 통해 인생의 바른 길을 알아가려 노력한다.


“누구든 인생의 해법을 알려 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길을 알려주고 지켜보는 시선만으로도 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지요”


고시공부로 힘들었을 때도, 청년회 회장과 법무관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지금도, 원불교는 조용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를 지켜 주었다. 그렇기에 원불교는 그의 인생을 끝까지 지켜봐 줄 든든한 보험이자 단단한 버팀목이다.


지금 그는 원불교가 그에게 해 주었듯 다른 이들을 지켜 봐 주고 길을 안내하려 노력한다. 그런 그의 모습이 또 다른 원불교이자 인생의 안내자 일 것이다.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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