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탄 공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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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탄 공부길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8.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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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꽃발신심 ... 마포교당 이창정 교도


원불교가 기성종교의 병폐와 물질만능 추세의 대안종교로서, 특히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최적의 종교라 확신한다는 이창정 교도.


21년 전 부산 대연교당 어린이집 교사였던 아내 연원으로 입교한 후 지속적으로 마음공부 못했지만 그에게 원불교는 생활종교로써 배타성도 없고, 교리도 쉽게 마음에 닿아 잠자는 동안에도 늘 편안한 종교였고, 그만의 종교였다.


오랫동안 공부 못한 것이 아쉬워 작년에 마포교당을 다시 찾은 후 법회출석은 기본이고, 매일 절수행과 교전쓰기, 교도 간 친교활동을 통해 다른 교도들이 걸어서 가는 길을 비행기 타고 열심히 날아가고 있다.


# 체계적이고 대의 맞게 공부


특히 월1회 법회 사회와 지역청소년들을 위한 무료공부방을 통해 그의 꽃발신심은 재 입교 3개월 만에 봉우리를 맺고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남에게 베 푼 삶을 산적이 없어요. 이제는 원불교를 통해 제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베풀고 싶어요. 그래서 교무님과 교도들과 상의해 금년 3월부터 지역청소년들을 위해 방과 후 공부방을 개설하고 화요일, 토요일에 영어,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런 이 교도를 최은종 교무는“직장 다니면서 일주일에 두 번 시간을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세상적으로 공부 많이 한 박사(영남대 환경공학과)답게 매일 교전사경 뿐만 아니라 참회 365배 등 우리교법을 체계적이고 대의에 맞게 무아봉공하면서 공부하고 있어 마포교당 뿐만 아니라 교단의 꼭 필요한 교도가 될 것”이라 말한다.


# 교무님 지극 정성에 감복


직장관계로 서울, 부산, 대구를 이사 다니면서 홀로 계시는 어머니(대연교당 김성인 교도)를 모시지 못해 늘 안타까웠다는 그는 식사부터 청소까지 도와주시며 지극정성으로 어머니를 모시는 오신성, 박은심 교무님의 은혜에 감복했다. 특히 ‘학문으로 공학박사를 취득했지만 진정한 마음의 공부를 해야 공학박사가 드러날 수 있다’는 박교무의 말에 마음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IMF 이후 사회 변화에 따라 살아남기 위해 기술사, 학위 취득하는 데에만 심혈을 기울였죠. 그런데 가지면 가질 수록 더 허전했습니다. 성격이 내성적이라 남에게 도움을 받지도 않고, 주지도 않는 사람으로 마음이 너그럽지 못해 매사에 짜증이 많았고, 일이 잘 안 풀리면 다른 사람을 원망했지요.” 원불교 공부하고 나서 사은을 알고 동포은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릴 수 있었다며 그는 모든 것을 마포교당 교도들의 도움으로 돌린다.


“입교한지 얼마 안 된 저를 청운회 모임에 끼워주고, 법회 사회까지 맡겨주어 그 덕에 공부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교무님들과 도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전공을 살려 교단을 통해 사회활동 하겠습니다”며 힘주어 소망한다. 김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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