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는 나를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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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는 나를 위한 것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1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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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봉사는 또 다른 행복 ... 중화교당 하영선 교도


“예전에는 나 자신과 식구들을 위한 기도만 했습니다. 그런데 원불교 법을 알면 알수록, 봉사활동을 하면 할수록 불우한 이웃을 위해, 나라와 세계를 위해, 우리 법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지요. 무엇보다도 불우한 노인목욕봉사, 원광장애인복지관에서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깨달았습니다.”


봉사활동 하기 전에는 자기 자신의 어렵고 힘든 삶을 무척 원망하고 불평했지만, 지금은 몸은 힘들어도 정신과 마음은 무척 행복하다는 중화교당 하영선 교도. 자신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에게 오히려 봉사를 받고 있다며 그들에게 감사해 한다.


매주 일요일 교도들을 위한 점심준비와 교당청소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하 교도는 “교당 일과 봉사활동이 늘 우선인 나를 묵묵히 옆에서 지켜보며 지지해 주는 남편에게 감사하다”며 “아직은 교당에 나와서 공부하지 않지만 큰딸이 교무선생님이 되었으니 조만간 함께 할 것이다”고.



# 장녀 출가는 사은의 뜻


이렇게 30여 년을 묵묵히 지지해주던 남편은 큰딸(김세현 교무)의 출가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딸이 결혼해서 평범하게 아들 딸 낳고 살길 남편은 바랐습니다. 크게 반대했지만 딸의 의지가 확고하고 우리 법을 알리고 아이들을 지도하는 일을 무척 좋아해서 허락했습니다.”


하 교도 또한 “후회하지 않겠느냐? 정말 후회하고 나올 것 같으면 여기서 그만 두어라”라고 몇 차례 확인과 다짐을 받았고 법신불 사은님의 뜻으로 알고 순응했지만 “고등학교 3년간 전교 일등한 후 가정형편 때문에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은행원으로 사회생활 하면서 오랜기간 동안 어렵게 학사, 석사를 마치고 고생하다가 출가한다고 했을 때 마음이 무척 아팠다”며 눈시울을 보인다.


김세현 교무는 헌산중학교 국어교사로 있다가 강해윤 교무의 추천으로 영산선학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원기92년에 출가했다.



# 울 없는 원불교가 좋아


딸의 전무출신 서원 후에는 4년 간 한번도 법회에 빠진적이 없다는 그녀와 원불교와의 인연은 어느덧 30여 년. “젊어서 한집에서 사는 사람이 좋다고 해서 법회 보러 온것이 오늘까지 법신불 사은님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입교 당시 중화교당은 법당이 없었고 출장법회를 형식으로 보았지요. 때마침 제가 가자마자 법당이 생겨 가족들을 모두 입교 시켰지요” 잠시나마 교회에 다녔던 그녀는 원불교에 첫인상을 배울 점이 많고, 이웃 종교에 대한 울 없는 종교라고 말한다. “설교할 때 예수님에 대한 교무님의 칭찬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원불교에 빨리 적응한 것 같아요”


현재 아들 며느리들이 직장생활, 개인사업으로 바쁘게 살고 있어 법회에 출석하지는 못하지만 언제가는 함께할 것으로 믿는다는 하 교도는 교무 딸과 두 아들, 며느리가 든든한 법동지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김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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