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노래를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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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노래를 부르자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5.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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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성봉(서초교당)

보라빛 오동나무 꽃이 화려하게 피는 오월입니다. 매년 이맘 때 쯤 원음합창 단원들은 열다섯곡 정도의 노래를 달달 외워 책을 보지 않고도 지휘자의 지휘봉을 바라보면서 노래에 열과 성을 다하는 힘찬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원불교 음악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원불교 대종경 창작곡으로 서음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서울원음국악관현악단, WBS소년소녀합창단 등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으로서 KBS 공개홀에서 창작 발표회를 가졌으며, 원기 92년에는 대종사 십상에 의한 원무와 합창곡을 우멜 앙상블·김소라 무용단과 협연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원음합창단원으로서 십 수 년 활동하면서도 지명도가 낮은 단체로서 시설 좋은 공연장을 대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여성 3부로 이루어진 합창단에 웅장한 남성 합창이 어우러지는 혼성합창단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소망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 부르기를 즐겨하는 법연들이 만나서 새로운 남녀 혼성합창단이 만들어졌습니다. 원기 100년을 앞두고 새롭게 탄생한 서울원음합창단! 많은 기대와 설레임으로 시작된 새로운 모습인 만큼 새 시대에 부응하는 희망찬 합창단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새로이 태어난 합창단의 가장 큰 화두는 ‘화합’입니다. 경산 종법사님께서는 “화합이 큰 재주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존재하니 내가 존재하고 나의 존재가 너의 존재의 바탕이 되는 연기의 원리를 알아서 서로를 수용하여 간격없는 소통과 창조적 합의를 만들어 내는 원융회통의 문화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강물이 강에 만족하면 바다를 만날 수 없고, 바닷물이 바다에 머물기를 만족하면 우주를 만날 수 없듯이 원음합창단의 새로운 탄생을 위해 우리 모두 뜨거운 가슴으로 노래합시다. 그리하여 모두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 ‘평화의 세상’, ‘원음의 세상’이 고루 두루 널리 합창의 메아리로 울려 퍼지길 염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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