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지은대로 받는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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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지은대로 받는 이치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08.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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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사생활로 행복 장만하는 ... 일산교당 최화은 교도



“교당에 다니면서 고객을 웃음으로 대할 수 있게 되었고요, 그들에게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지요. 또…”


말하다 말고 갑자기 한 쪽 구석에 있는 박스를 가리키는 그녀, 그 속에는 고객들이 감사의 인사로 갖다 준 고구마, 호두, 과일로 가득했다. 진실로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나서부터는 부동산에 먹을 게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다는 일산교당 최화은 교도.


“다 실지불공하는 법을 알려준 일산교당 덕분이지요. 또 인과보응에 대해서도 요새 얼마나 절실히 깨닫고 있는데요. 들어보실래요?”




#모두가 은혜입니다


최 교도가 학생 때 이후 20여 년 만에 교당과 마주한 건 갑자기 심장마비로 떠난 친오빠 때문이었다. 부모 같았던 오빠를 떠나보내고 마음 갈 곳 몰라 방황하다 어렵사리 교당 문을 두드린 것.


“오랜만에 갈려니 쑥스럽고 낯설었지만, 오빠와 저를 위해서는 어렸을 적 마음의 안정을 얻었던 교당 밖에 없었습니다.”


엄마 같이 포근한 교무님에게 하소연도 하고, 매일 가서 오빠를 위해 기도하니 그 동안 꿈에 보이던 오빠가 보이지 않았다.


“교당에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쌀 공양을 했지요.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쌀이 들어오는 거예요.”


한번이 아니었다. 교당에 쌀을 공양하면 여기저기서 ‘좋은 집을 소개해 줘서 고맙다’며 쌀과 과일이 들어오고, 좋은 고객들이 그녀의 부동산을 찾아왔다.


“얼마 전에는 교당 스탬프를 만들어 드렸더니, 바로 집을 계약하겠다는 손님이 찾아왔어요. 너무 신나면서도 무섭고 ‘인과란게 이런 거구나.’ 생각하며 더 절실히 감사하고 더 일심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안 빠지고 다니는 것이 내 공부’라 생각하고 100% 출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최 교도. 그러면서 유행가보다 성가가, 내 욕심보다는 전체를, 그리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조금 더 욕심을 부려 살아 있는 부처가 되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녀.




#어머니, 사랑해요


그 순간 떠오르는 한 분, 그녀의 시어머니였다.


“어머니는 살아있는 부처님이셨어요. 언제나 남에게 줄 좋은 것부터 담아 놓으시고 그 다음으로 자신 것을 챙기셨지요. 저에게도 언제나 마찬가지셨구요.”


더운 여름날이면 시원한 맥주를 챙겨주셨고, 빳빳하게 풀 먹인 모시옷을 준비해 주셨다.


“어머니를 통해서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 만큼의 행동이 따라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어머니의 기도 위력’이라고 생각한다는 최 교도, 그녀는 아직도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 어머니가 자신에게 해준 말을 잊을 수 없다.


“어머니랑 병원에서 산책을 하는 데 어머니가 그러셨어요. ‘애미야 사랑한다’고….”


어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마지막 가는 순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모시옷을 볼 때 마다 어머니의 고운 마음이 배여 있는 것 같아 옷장 속 가장 좋은 곳에 고이 간직해 두었다는 그녀.


“이 법에서 실지불공하는 법을 배웠다면, 어머니를 통해 그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니 저도 배운 걸 행동으로 옮기며 살아야겠지요.” 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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