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종의무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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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종의무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알아
  • 한울안신문
  • 승인 2008.1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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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전 100회 이상 봉독한 ... 대치교당 송덕훈 교도



일요일 법회 외에 화, 금요일 오후 1시면 어김없이 교당에 출근해서 교당 업무처리를 돕는 교도가 있다.


본인 스스로는 교당 일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냥 교당에 와서 쉬었다 간다고 강조하는 대치교당 송덕훈 교도.


그는 25년째 대치교당에 다니는 대치교당의 터줏대감이다.




#‘화하는 기술이 재주’라는 말씀


그 동안 교화단회 단장 15년에 법회 사회도 10년 이상 본 알뜰교도인 그는 현재 교당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치교당에 나오기 전에 6개월간 종교들을 비교분석 했어요. 교리와 신앙, 수행방법 등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원불교가 여러 면에서 최고더군요. 그래서 저는 영생을 귀의할 종교로 원불교를 택했고 그 신념이 바뀐 적이 없습니다.”


그는 원불교에 귀의한 후 사종의무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법회 참석 생활화와 교전봉독에 힘썼다. 15일에 교전을 1독씩 하다 보니 점점 재미가 더해졌고, 100회 이상 봉독 후에는 교전을 정전부터 교사까지 요약 정리해서 시간 날 때마다 곁에 두고 봐서 그런지 이제는 교전을 모두 외울 정도가 되었다.


그는 간혹 공부하던 중 퇴굴심이 생길 때는 대산상사님께서 말씀하신 ‘10년 공부하면 변하는 것을 스스로 알고, 10년 더 공부하면 변하는 것을 주변에서 알고, 10년이 더 지나면 대중이 인증할 것이다.’는 법문을 가슴에 새기며 적어도 30년 이상 꾸준히 공부하려고 스스로를 점검한다.


“저는 별명이 사감일 정도로 깐깐한 성격을 가졌어요. 이 공부를 하다 보니 탐·진·치에 끌려 화내는 것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잘못에 대해서도 그냥 인정이 되어지며 바로 지적이 나오지 않더군요. 정산종사님의 ‘화하는 기술이 제일가는 재주’라는 말씀을 실지생활에 적용하며 마음을 관조해 보려 노력합니다.”


#‘여생을 정신수양으로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목포 구간의 자문단장으로 일하며 기술을 총 검토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그는, 고 3때 버스에서 우연히 만나 연애 결혼한 그의 아내(박화선 교도)와는 영생의 도반으로 부부가 사업과 공부를 같이 해서 2년 전에는 나란히 법호를 받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아내는 교당 여성회 회장으로, 남편은 교당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이들 부부가 이렇게 모범된 일원가정을 이루기까지는 칠보교당의 창립주이며 전주 송천교당의 회장을 역임한 그의 어머니 김순덕 법사의 ‘원불교가 최고다’는 신심과 공심의 영향이 무엇보다 컸다.


요즘 백내장으로 교전을 예전만큼 자주 볼 수 없음에도‘사리연구는 어느 정도 했으니 이제는 정신수양에 힘쓰라는 사은님의 뜻으로 알고 염불 좌선의 시간을 늘리고 있다’는 그를 보며 서광덕 대치교당 교무는 “송 교도는 신앙관 진리관을 정립하고 사시는 분이다. 재가교도가 일주일에 두 번 고정적으로 교당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신심이 바탕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데 송 교도는 변하지 않는 신심으로 교당 일을 내일처럼 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박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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