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원불교인이 되었는가?
상태바
나는 왜 원불교인이 되었는가?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3.19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 이동산 (필라델피아교당)



첫째, 일원상에 끌렸습니다. 원불교에 오기 전부터 유교에서 배운 “무극이 태극이라”는 말이 늘 머리 속에 젖어 있었습니다. 유교의 성리학은 태극론, 우주론, 그리고 인성과 천리를 논하는 분야로 여기서 태극은 모남도 없고 끝도 없다고 했는데 일원상 진리를 접하고 보니 무극, 태극, 일원상이 이름만 다를 뿐 바로 같은 자리였습니다.


둘째, 개교의 동기입니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참 맞는 말씀이지요. 정신개벽을 꼭 해야 만 인류가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마음공부입니다. 누가 나에게 인생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터 배움으로 시작해 죽을 때까지 배우다가 인생을 마친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어떤 과목이 일생동안 할 수 있는 공부꺼리가 되겠습니까? 바로 마음공부입니다.


마음이란 눈에 보이지도 않는 형이상학적인 것입니다. 말로 마음을 비웠다고 해서 과연 100%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용기를 내서 마음을 선(善)한 쪽으로 바꿔먹고 실행에 옮겨보라고 하겠습니다. 선행을 하는데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선행을 하고 나면 내가 참 잘했구나 하는 자부심도 생기고 마음의 부자가 될 것입니다.


원불교는 다른 종교와 다릅니다. 무조건 믿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마음공부를 잘 해서 모두 사람답게 살고 사람대접 받도록 노력하자는 것이고, 세상을 일원상과 같이 원만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공부를 하자는 것이 원불교인의 목표이며 삶입니다.


넷째, 잘 살다 잘 죽는 공부를 합니다. 사람이 살다가 병이 들고 늙어 결국은 죽어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인생을 잘 사는 것에 못지않게 잘 죽는 일이 중요합니다. 원불교는 불생불멸의 이치를 밝히고 생과 사가 둘 아님을 가르쳐줍니다. 바로 끝까지 잘 사는 것이 잘 죽어가고 내생을 잘 준비하는 길임을 배우니 노병사(老病死)를 피할 수 없는 우리 인생길에 얼마나 좋은 종교입니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