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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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세상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4.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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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경희 (특수교육학 박사,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 자문위원)

정부가 장애인들을 위해 길거리 도로의 턱을 없애고, 장애인들이 전철을 이용하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이렇게 하고 보니 장애인도 쉽게 사용하지만, 주로 아이를 가진 젊은 엄마들이나 바쁜 젊은이들, 고령의 노인들이 즐겨 이용하곤 한다. 또 정상인이지만 몸이 아파 목발을 딛고 걷거나 지팡이를 가지고 걸어야만 하는 사람들도 잠시나마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물을 이용한다.


우리는 이렇게 세상을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을 보면 모든 일반인이 접근 가능한 공공건물에는 장애인도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시설을 갖추도록 되어있다. 새로운 아파트나 건물 뿐 아니라 기존 건물도 이 법에 의해 편의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병원이나 한의원 등 공중이용시설은 반드시 장애인을 배려한 램프(경사로)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야 한다.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이 없이 계단이 많이 있는 일반 화장실에 램프(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그 화장실은 장애인들이 사용하지 말라는 뜻과 같다.


대종사님 교법에 의지하고 따르는 우리는 장애인을 위해 어느 정도 배려하고 있는지…. 자리이타 정신, 궁극적으로 무아봉공을 위해 정진하는 우리 원불교인들은 주위에 있는 장애인들이나 어려운 이웃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네가 바로 나이고, 장애인이나 어려운 이들이 바로 나. 사생일신으로 공부하고 있는 우리 원불교인들은 과연 실행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다시한번 우리 자신을 뒤돌아 보아야 할 일이다. 또한 교당에 오는 장애인들이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되돌려 보낸 일은 없는지도 반성해 봐야한다.


나는 이 지면을 통해 우리 교단에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우리는 장애인이나 또는 일시적으로 장애를 겪는 많은 이들이 쉽게, 또 편하게 우리 원불교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은 물론,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잘갖춰 서로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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