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님, 나들이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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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님, 나들이 잘 다녀왔습니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9.06.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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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혜정 , (장충교당)



수련원이 있는 우이동계곡은 초여름의 더위는 물론 내 몸과 마음의 탁기를 없앨 만큼 시원하고 깨끗했다. 도착해보니 이미 훈련 결제식이 진행 중이었다. 장충교당과 원효교당이 연합으로 하는 훈련이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분위기가 어색했다. 곧 최선국 원장님께서 일원상 서원문에 대한 특강을 해 주셨다. 그 뜻을 낱낱이 밝혀 주셔서 초입자인 내겐 너무나도 감사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회화 시간에는 자신 성업 봉찬이라는 주제로 여러 선배님들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다.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반조하고 목표를 설정해서 정진하는 모습에 게을러진 내 자신을 반성해 본다.


30분간의 염불, 처음 5분은 정말 운곡에 맞춰 따라 하기가 너무나도 지루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10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편안해지고 끝날 때에는 성취감 마저 들었다.


다음날 좌선으로 훈련은 계속되고 경전 공부 시간엔 신성품을 연마했다. 평소 신심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내겐 아주 유용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강연. 삼십 계문을 좀 더 자세히 연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훈련은 이것으로 일단락되었지만 내겐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평소엔 선배님과 인사 정도로 대화를 끝냈지만 훈련에서는 선배님들의 산 경전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같은 연배와의 대화에서는 공감하기는 쉽지만 비전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선진님 선배님들의 살아오신 이력은 내게는 희망이고 비전이었다. 고난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이 자리에 웃으며 서 계신 어르신들. 연세가 드셨어도 여전히 아니 더 열심히 공부하고 즐겁게 사시는 모습을 보며 내 미래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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